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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공익기자단] 제2기 시민건강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05-19 16:22
조회
265

오늘은 제2기 시민건강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를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실행해볼만한 대안을 제시하여, 보건소 등 지역사회와 함께 실천까지도 염두에 두고 활동하는 시민건강위원회입니다.

워크숍은 보건소의 활동안내사항과 외부 강사 초빙 교육, 그리고 시민건강위원들 간 토론으로 이어졌습니다. 먼저, 보건복지부 등 중앙정부의 지침을 받는 보건소의 평가지표가 너무 많아서, 예산 등을 지원해주는 중앙정부의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시민들의 건강과는 무관한 보여주기 식 보건의료행정을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평소에 느껴왔고, 조금이라도 피부에 체감이 많이 될 수 있는 보건행정서비스를 제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시민건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분과별 프로세스 ]

시민건강위원회에는 건강생활실천 분과와 정신건강 분과 총 2개의 분과가 존재하며, 분과에서 지역사회에서 실행하면 좋을 만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면, 보건소에서 사업계획을 잡을 때 이를 적극 반영하여 시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역량강화 워크숍에서 진행된 외부 강사님의 교육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을 공유할까 합니다.

의사 면허를 가지신 강사님의 화두는 이것 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민이 건강할까를 고민하기 이전에 시민 대부분이 어떻게 죽을지를 알게 되면 그 죽음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유전요인에 의한 질병이 있으신 분들은 관련 질병이 발현되지 않도록 충분히 예방조치를 취하게 되는데요. 그런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유전질환이 없는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에는 어떠할까요? 요즘에 발명하는 대부분의 질병은 너무 잘 먹고 잘 살아서가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잘 먹는 것 까지는 좋은 데, 먹은 만큼 신체활동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서 혈관에 기름이 끼게 되고, 혈관이 막히게 되어 신체 장기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해서 이런 저런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해 그런 원인들이 합쳐져서 특정 질병으로 발현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과거와는 달리 나이의 많고 적음과는 무관하게 30대에서도 뇌경색과 같은 질환이 발병하기도 하는 등 평소의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이야기에 경각심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중요한 것은 의학이 발달한 나머지 질병에 걸리면 쉽게 죽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평생에 걸쳐서 만성질환 때문에 고통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발생하기 전에 충분한 예방활동을 통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젊다는 것이 곧 건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되며, 먹는 만큼 충분한 운동(신체활동)을 해주는 것이 나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초빙 강사 강연 ]

더불어 현재 중앙정부가 각 지역 보건소에 너무 무리한 지침을 내려, 실무자 입장에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건강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세부 지침을 내리는데, 정작 중요한 예산 확보 관련된 부분에서만큼은 세부적인 지침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보건소 사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어떤 부분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서 한정된 예산을 투입할지에 대한 고민이 상당하며, 이러한 부분에서 시민건강위원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건소 담당자가 임의로 결정한 사업 분야는 사업성과 여부에 따라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시민의 참여로 인해 이끌어 낸 사업의 경우에는 그런 문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전부 관리하고 있다는 말은 어떻게 보면 아무 것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보건의료분야에 지역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써 한정된 자원과 예산을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될 문제를 선택했다면, 유병자나 사각지대에 처한 사람을 특정하고 시의적절한 지원을 하면 되는데, 지원 대상을 특정하고 발견한 후 적절한 지원을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합니다. 그들은 특정장소에 모이지 않고, 특히나 코로나 등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위축되어, 2~3년 전 보다 실행할 수 있는 방법에도 제한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에 잘 띄고, 지원하기 쉬운 계층에게 반복적으로 지원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들은 해당 사업의 도움이 절실한 계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앙정부의 지침에 의해 사업평가를 잘 받기 위해 일정 사업기간동안 동원된 사람들인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입니다. 이들 대부분 중복 수혜자인 경우가 많으며, 이런 부분을 해결해야 우리의 세금이 적재적소에 낭비 없이 잘 사용 될 수 있고, 시민건강위원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시민건강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샵 ]

그러면서 강사분께서는 중앙정부의 평가방식에 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였고, 상당히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됩니다. 국가적으로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와 국민건강보험의 정보를 기반으로 지역별로 실행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1순위인 것부터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지역 내에 흡연율이 높아, 다른 지자체 평균 보다 사망률이 높다면 금연을 1순위 목표로 두고,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낮은 지표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중앙정부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입장이며, 담당공무원은 매년 비슷한 내용의 사업계획에서 년도 정도와 투입되는 예산숫자 정도만을 바꾸는 관행적인 업무에 매달리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충분히 많은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해당 개별 사업들이 정말 제대로된 실행으로 효과를 내고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부정적인 답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보건소 등 공무원들에게 요구하는 평가지표를 줄이면 줄일수록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건강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을 사업에 참여시켜야 하는데, 충분히 관심도 많고 이런 저런 사업 수혜 경력자들에게만 중복 혜택이 돌아가면서 실적을 채우기 위한 사업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들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고, 그것에 익숙해진 결과 “어차피 내 돈도 아닌데 뭘?”이라는 관료주의적 사고가 팽배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것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시민건강위원들의 참여가 핵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먼저 사소한 것이라도 바꾸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바뀌면, 내 주변이 바뀌고, 내가 사는 군포가 바뀌고, 더 나아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하겠습니다.

[ 토론 발표 ]

강사님의 강의가 끝난 후 시민건강위원들간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토론 주제는 내가 만들고 싶은 군포시와 보건소에 바라는 것을 키워드로 정의해보고, 그 이유로 분과별 활동을 통해 진행해보고 싶은 사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사업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고, 교통이 편하고 살기 좋으며, 수리산까지 인접하여 산책과 등산하기 좋은 점을 들어, 누구나 쉽고 편하게 트래킹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는 내용의 사업도 있었고,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고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친숙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이파이브 운동을 해보자.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들이 하는 것이었고, 얼마나 지역 사회에 관심과 사랑이 있느냐에 따라 그 성과는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다는 교훈을 얻게 된 제 2기 시민건강위원회 역량강화 워크숍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