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활동정보

[공익기자단]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상생을 꿈꾸는 ‘군포환경자치시민회’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2-06-17 17:25
조회
539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바로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입니다. 기존에는 일부 환경운동가들만의 이야기로 치부되었던 환경문제가 결코 나의 일상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그 진리를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관심을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 녹여내고, 기후위기로 인한 불평등과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바꿔가야 하는 중요한 변곡점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다녀온 공익활동단체가 있습니다. 약 30년 전부터 군포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환경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군포환경자치시민회‘입니다. 군포시 환경보전을 위한 각종 현안들을 모아 정책제안을 하고, 올바른 먹거리 운동, 생태 및 환경교육과 같은 활동을 전적으로 시민 후원을 통해 운영하고 있는 군포시 공익활동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단체인지 궁금하여 군포환경자치시민회의 박광희 활동가(전 공동대표)를 만나고 왔습니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상생하는 지역사회 그리고 세계'임을 깨닫고 함께 노력하는 곳


“현재 약 80여 명의 회원, 운영위원, 활동가로 구성된 군포환경자치시민회는 1997년 군포시 쓰레기소각장 유치에 반대하며 태동한 자발적인 시민단체로 1998년 11월 창립했어요.”

​군포환경자치시민회는 군포시민단체협의회에서 뜻을 함께하는 비영리시민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포시아이쿱생협(생활협동조합), 수리산자연학교 등은 군포환경자치시민회가 뿌리가 되어 만들어진 기관 또는 단체들이라고 합니다.

​군포환경자치시민회는 크게 시민자치활동과 환경 및 생태활동으로 나누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약 30여 년 간 다양한 형태와 내용으로 환경교육과 시민자치활동을 해왔지만 최근의 시민자치활동으로는 쾌적한 자연환경을 지닌 수리산을 지키기 위한 ‘쓰레기 제로 운동’과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 반대 대책위,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반대대책위 참여‘, 투명한 지방자치를 위한 ’군포시 예산감시활동‘ 등 지역의 현안에 목소리를 내고 실천하는데 앞장섰습니다.

​그밖에 어린이 생태교실, 청소년 동아리, 지역생태활동가 양성과 같은 환경교육 활동과 ’안양천 모니터링‘, ’수리산 바이오블리츠(생물다양성 조사)사업‘ 참여와 같은 생태보전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는 특정 연령대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에 환경교육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합니다. 또한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지역 내 환경활동가로써 활동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역사가 깊은 군포환경자치시민회도 3년이나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한 운영에 어려움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현재 조직전환위원회를 구성하여 올해는 앞으로의 단체 운영 방향과 정체성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박광희 활동가(전 공동대표)는 환경교육과 주민자치활동의 연결성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환경문제는 교육과 이를 바탕으로 한 실천이 중요해요. 교육을 통해 의식을 변화시키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게 해야 해요. 그러려면 개인의 작은 경험들이 깊은 감동과 공감으로 엮어져야 해요. 약 10년간 현장의 활동가로써 느낀 점은 환경문제는 시민들과 끈임 없이 소통하며, 주체적인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시민 자치 활동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단지 교육이나 캠페인만으로 변화를 만들어가기에는 현재의 소비 자본주의 시스템 안에서는 역부족일 수밖에 없어요.”

​특히 자원순환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관련하여 최근 군포시도 코로나19 이후 쓰레기양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하여 급격히 늘어났는데, 2019년 대비 2020년 일반쓰레기 발생양은 일일 약 150톤으로 일일 약 30톤가량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자원순환문제와 관련해 지난 2020년 8월에는 군포시 소각장, 환경미화타운(재활용시설)을 운영위원들과 견학하고, 같은 해 11월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자원 선순환 도시 군포'를 위한 토론회를 군포시의회와 공동주최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시민들의 자원 선순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있고, 소각장반대운동이 바탕이 되어서 인지 전통적으로 환경시민 의식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자원순환문제와 관련한 지자체 및 정부의 미온적인 정책과 자원순환시스템이 현재로썬 기업에게 유리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실천하고, 변화를 체감하는 데에는 앞으로 많은 노력과 비용과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좀 더 세밀한 수거체계 보완 및 개편, 동네 제로웨이스트샵 활성화, 기업과 지자체의 고쳐 쓰는 문화(과거 동네 ‘전파사’ 운영)지원과 같은 많은 노력과 동시에 시민들의 의식개선 또한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환경 관련 정책제안이나 자치 활동을 하다 보면, ‘또 그 얘기냐?’, ‘어디서부터 바꿔야 하는지 모르겠다’ 혹은 ‘개인이 실천한다고 해서 바뀌겠냐?’, ’정부와 기업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듣곤 해요. 하지만 지금껏 그랬듯 인류의 역사에서 변화는 작은 개인의 생각과 실천에서 시작되었어요. 환경문제도 개개인의 작은 실천과 목소리가 모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하나의 문화가 되고 생활을 만드는 것이죠. 의식을 바꾸는 게 어렵고,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는 일이에요.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한 변화된 실천은 곧 우리 삶의 질을 바꿀 수 있어요. ”

​올해 군포환경자치시민회가 중점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초막골생태공원 반딧불이 복원사업’ 과 ’습지 모니터링 사업‘입니다. 초막골 일대에 예전부터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었지만 개발 등으로 사라졌다가 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돌아보고 반딧불이를 보전하기 위해서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깨닫는 시간이 될 거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멸종위기 2급 동물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해 관내 환경단체들과 함께 습지들(상수리습지, 서어나무습지, 새터말습지, 부들습지, 소나무습지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여느 시민단체가 그렇듯 군포환경자치시민회 또한 순수한 시민단체로써 정부의 보조금 없이 시민들의 후원만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 없이는 운영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현안들을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단체의 역할이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인 것이 사실입니다. 뜻이 있고 생각은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선뜻 나서기 힘들다면, 시민단체에 후원을 하거나 회원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건강한 시민단체가 많아지고 우리의 시민의식 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상대방이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지고, 다 같이 행복해져요.”

​박광희 활동가가 10년간 군포환경자치시민회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면서 끈임 없이 그들과 소통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가며 작은 경험들을 쌓고, 그런 관계 속에서 받은 ’감동‘ 때문이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환경‘과 ’자치‘ 그리고 ’시민‘이라는 세 글자가 서로 연결되어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심에 선 군포환경자치시민회가 그 정체성을 잃지 않고 시민들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하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