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공익기자단] ‘여유당’으로 다시 돌아온 산본 도서관 재개관식
7월4일 빗속에서 진행된 산본도서관· 여유당 재개관식 준비모습
한동안 지속된 찜통더위를 식혀주는 반가운 단비 소식과 함께 드디어 군포시 시립산본 도서관의 재개관식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산본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는 노후화된 건물의 증개축으로 건물의 안전성을 다짐과 동시에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게 조성해 주었습니다. 건축공사 총면적 5448㎡에 지하1층 지상 3층 구조 건물로 총사업비는 총110억원으로 국비 21억원 예산을 확보하여 도비 50억원과 시비 84억원을 투자하여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 9월부터 2020년 9월까지 다양한 공무회를 거쳐 2021년 11월에 비로소 공사를 착공하였습니다.
이처럼 이번 리모델링 공사는 2021년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약 1년6개월에 걸친 사업으로 군포 시민들에게 있어서 산본 도서관의 재개관일 까지 근 2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군포시민들에게 있어서 산본 도서관의 부재감이 더욱 길게 느껴졌습니다.
시민들에게 산본 도서관의 재개관이 몹시 갈급했던 만큼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많은 시민들과 내빈 및 도서관 운영위원회, 노인회, 시공사 등 다양한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서 산본 도서관 재개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시니어들의 공유 공간으로 거듭난 여유당까지 함께 오픈하는 개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 사업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도서관 리모델링에 힘써준 이들에게 감사패와 표창장 수여식 과 함께 기념사 및 축사를 이어 시설라운딩을 진행 하였습니다.
군포시 늘푸른복지관 에버그린봉사단 하모니카 연주회 식전공연
1층 어린이실을 시작으로 진행된 시설 라운딩시간에 행사에 참석한 모든시민들과 관계자들은 새로 개관하는 도서관 시설에 대해 하나하나 귀 기울이며 시설물들을 확인하였고 그런 세심한 모습에서 새롭게 단장한 산본 도서관과 여유당에 대한 시민들의 큰 관심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유당’이란 산본 실버도서관은 2022년 10월~2023년 3월까지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실버도서관 공간 확충을 위해 산본 도서관 내 1,2층 공간 730㎡를 실버도서관 실버공간으로 조성하는 인테리어공사를 통해 조성 될 수 있었습니다. ‘여유당’이란 이름 역시 2023년 4월~5월에 걸쳐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버도서관 명칭공모사업을 통하여 군포시민을 위한 산본 도서관의 새로운 이름인 ‘여유당’ 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시민들의 주체적 참여와 관심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또 하나의 공공재시설인 ‘여유당’이란 명칭이 품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계시나요?
‘여유당’이란 이름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당호이며 여유 있는 공간이자 여기에 물리적, 공간적, 시간적으로 넉넉함이라는 뜻을 더해 군포시민의 깊이 있는 사색과 여유로운 마음을 담은 공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재개관하는 산본 도서관은 0세부터 100세에 이르기까지 군포시민 모두를 위한 휴식처이자 책을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책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복합 문화센터 공간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편의와 만족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내보였습니다.
또한 당일 실버도서관 여유당의 식전 축하공연으로 시니어 멤버로 구성된 군포시 늘푸른복지관 에버그린 봉사단의 멋진 하모니카 공연이 선보여져 도서관 재개관식과 함께 실버도서관인 여유당 개관식에 더 큰 의미부여를 해 주었습니다. 이들 공연은 에버그린봉사단 맴버 구성원들이 시니어인 만큼 동호회 활동으로 갈고 닦은 하모니카 연주를 공연봉사활동 등으로 연계해 나가고 있는 모습에서 그들 역시 2Y2T(too young to retire) 은퇴하기엔 아직은 젊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더불어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에서 노익장들의 위엄을 여실히 보여주어 이번 여유당 개관식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산본 도서관과 여유당에 대한 군포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의 편안한 이용을 고려한 여유당내부 시설전경>
도시에 공공재시설 기관 중 하나인 도서관이 많다는 것은 그저 단순히 시설기관의 개수만 말하는 것이 아닌 그 도시에 사는 시민들의 삶의 수준 즉 시민들의 의식수준과 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시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 문화와 생활터전을 일구어 다져나간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사는 군포시 역시 이제 도시의 노후화와 함께 도시의 고령화를 생각할 때가 온 듯합니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 관내 생활들은 주거 위주이다 보니 도시 거주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 세대에게는 조금 이질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나이 듦의 값짐을 일깨워 주는 아프리카 속담에 “노인 한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와 “가족 가운데 노인이 있다면 그 가족은 보석을 가지고 있다.”라는 중국 속담이 있습니다. 이처럼 현대사회의 고령화를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그들이 단단히 딛고 버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여유당은 큰 의미를 지닐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유당의 이름이 품고 있는 의미처럼 도서관 공간 안에 머무는 이들에게 삶의 여유로움을 선사하며 이 공간을 이용하는 다른 모든 세대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사회 뉴스 지면에서 연일 거론되고 있는 은둔형 외톨이, 나 홀로 족, 우울, 고립 등 모든 부정적인 말들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과 공감의 부족으로 인한 교류의 불통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나 혼자 고립된 공간 안에 머물러 지내다 보면 사고의 유연함과 생각의 단절을 겪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 재개관된 실버도서관 여유당이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한옥스타일의 미닫이 식 문을 사용해 답답함은 덜하되 오픈 시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디자인된 여유 담소방은 옛날 우리네 마을에 자리 잡았던 사랑방의 전경을 연상시킵니다. 또한 여유 담소방 옆에 신문 잡지 코너를 마련하여 시민 누구나 도서관을 편하게 들릴 수 있게 접근성의 문턱을 낮추고 그 공간 안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그리고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을 충분히 배려해서 설계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이번 여유당에는 타도서관에서 볼 수 없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어르신들과 장애들을 배려한 여유당 내부
그것은 첫 번째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대출 반납시스템 시설로 청각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준비된 무인 대출 반납 시스템 시설이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 하나하나에서 차별이 아닌 배려를 느낄 수 있어서 다시 재개관된 여유당의 모습이 더욱더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름 그대로 모든 이들의 여유로움과 따뜻함을 담아 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더불어 시니어들을 위한 도서관답게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책과 시간을 누리실 수 있게 여유당 북 코너에 치매도서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개관식 이후 여유당을 찾았을 때는 많은 어르신들이 자리하고 계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 강의실 및 장애인 이용 도서시스템기
이어 두 번째 여유당의 또 다른 차별화 시스템은 시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강좌를 통한 교육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교육으로메이크 스페이스 무료강의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3D프린팅 기초 활용 교육부터 심화교육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무료교육을 지원해 주며 레이저 커터 장비교육 및 3D프린터 장비교육에 이르기까지 심화단계로 다양한 3D Printer 수치제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원리 에 대해 기초교육을 받은 후 123D프로그램을 이용하여 2D스케치에서 3D 입체물 생성, 변형, 활용 기능을 알아보고 슬라이싱 최적화 및 출력물 만들기를 경험해 봄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꿈꾸고 준비함에 있어 군포시민들의 의식과 역량강화에 이바지 하는 변화된 모습이 공공재 시설로써 공익을 위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서관을 통해 미래 산업 혁명에 대해 미리 체험해 보고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참신하면서도 뜻깊게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이번에 새로 재개관한 산본 도서관 여유당은 더 이상 기존 도서관의 정형화되고 경직된 공간의 이미지가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기존 도서관의 이미지에 대한 단어를 표현하라 하면 책을 보거나 빌려주는 곳, 보존서가 아니면 공부하러 가는 곳 이라는 다소 경직되고 재미없는 공간으로 인식되었는데 재개관한 산본도서관 여유당은 그 이름처럼 책을 통해 이루어진 공간에서 책과 사람이 함께 공존함으로써 그 안에서 그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며 만들어낸 이야기가 하나의 문화가 되고 시대의 콘텐츠가 되어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집중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날씨 가운데서도 많은 시민들이 산본 시립도서관 재개관식에 함께 참여함으로써 그동안 산본 시립도서관이 군포시 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었는지를 그리고 앞으로 ‘여유당’이란 도서관 공공재시설이 관내 시니어부터 일반 시민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AI과학기술과 의학이 발달해 100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시대에 이런 산본 도서관의 다채로운 변화의 모습 속에서 시민들을 위한 공익적 측면을 더욱 강화하여 많은 이들이 다양한 교육을 받고 누릴 수 있는 공공으로써의 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