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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공익기자단] 한 해를 돌아보며... 군포 시민사회 활성화 워크숍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12-06 11:39
조회
1313


무리를 이루어 의지하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인간보다 잘 아는 집단은 없을 겁니다. 지구상의 어떤 존재도 이렇게 국가를 이루고, 거대한 공동체를 형성하지는 못했으니까요.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모여 살면서 자연히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고, 공동체 내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불평등, 기후 변화 등의 문제를 비롯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에 뒤처지는 사람들의 문제도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사실 아무리 고민해봐도 우리가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우리 자신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공동체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함께 모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겁니다.



[1. 군포 시민사회 활성화 워크숍이 개최된 묵음재]

11월의 끝자락, 묵음재에서 ‘사회적 가치와 ESG 시대:비영리와 시민사회 역할’이라는 주제로 군포 시민사회 활성화 워크숍이 개최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시민사회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민사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며 머리를 맞댔습니다. 처음 순서는 ‘사회적 가치와 ESG 시대:비영리와 시민사회 역할’이라는 주제로 최영준 복지국가연구센터 센터장이 발제를 맡았습니다.

[2. 첫 순서로 발제를 맡아 하고 있는 최영준 센터장]

최영준 센터장은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어서 조금 더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최영준 센터장은 발표에 앞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 제3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3시대는 생존의 시대에서 성장의 시대로 변화하는 전환기입니다.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시기는 이미 지나면서 기존과는 다른 특징을 지닌 사회가 됩니다. 노령화가 심화되고, 기후위기가 오고, 디지털화를 거치게 되는 것도 그런 예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어떻게 보면 필연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가 변화하게 되면서 중시하던 가치도 변하고, 그에 따라서 사람들도 바뀌어 가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그러한 변화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양극화의 가속’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3. 최영준 센터장의 발제를 경청하는 사람들]

디지털화가 사회 전반적인 현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로 인해 디지털 불평등과 디지털 소외 현상이 일어나고, 탄소배출량 역시 일부 국가에 치우쳐 있습니다. 이것이 그 국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감안한다면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영준 센터장은 결국 후기 성장 시대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공멸의 시대가 아니라 공존의 시대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1~4-2. 발제 내용에 대해 질문 및 의견제시를 하고 있는 청중]

이제 상당수의 사회는 더 이상 절박하고 급진적인 성장이 가능한 상황도 아닙니다. 이미 기본적인 수준의 발전이 상당히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제는 변화의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제는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했던 것에서 방향을 전환하여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를 지향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가치는 인간 사회, 개인과 집단의 상호 작용 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인간 복지에 관계된 것을 뜻합니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기존에 놓치고 있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최영준 센터장은 말합니다. 이는 당연히 우리 한국 사회에도 해당되는 말입니다. 대한민국은 과도한 경쟁과 황금만능주의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과도하여 점점 중요한 것들을 ‘발전’을 하면서 고려해야 할 사항에서 빼놓고 있는 것이지요. 출산율이 낮아지는 것, 비정규직 관련 문제가 뉴스를 지배하는 것, 노인 빈곤률이 높아지고 과도한 근로 시간으로 사람들이 점점 지쳐가는 것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을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일을 아예 금지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변화를 추구하자는 것이 기존에 우리가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무시하자는 뜻은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윤을 추구하는 방향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가격을 가치 내로 내재화’하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예시가 ESG 경영입니다. ESG 경영의 핵심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있습니다. 기업이 결국 발 딛고 서 있는 것이 이 사회라면, 사회의 지속에 관심을 갖지 않고서야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은 사회의 발전에서 소외되어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려 하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고, 이를 통해 혁신을 이루어냄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익활동은 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비영리 단체, 시민사회가 우리 사회에 요청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시민사회는 가치의 옹호자이고, 국가와 시장의 견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들이 국가와 시장이 부딪히는 공간, 그 중간 지대에서 그 둘을 이어주거나, 완충의 역할을 해줌으로써 사회의 발전에서 간과하는 점이 없도록 돕습니다. 또한 이들은 이미 망가진 사회적 신뢰, 개인과 개인 혹은 집단과 집단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치유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민사회가 서로 연대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애써야하는 것입니다. 이날의 워크숍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군포 시민사회 활성화 사업 경과를 다 함께 들으면서 군포시의 시민사회 성과를 점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5. 군포 시민사회 활성화 사업 경과를 설명하고 있는 이태우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

연초부터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치면서 시민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왔던 이들은 2023년 동안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그간의 활동을 돌아본 결과, 이들이 마주한 결과는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공동사업인 시민협 후원행사를 개최하고, 출자금을 모금하고,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한 외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공모한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자원을 마련하는 것이죠.

자원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이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펼칠 수 없고,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공유할 수도 없기에,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부분에 대해 논의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업 주체를 명확히 하자는 논의가 있었는데요.

[5-2. 시민사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모습]

기존에는 순번 사무국 형태로 진행이 되었다면, 향후 조금 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하여 상근 사무국을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였습니다. 상근 사무국의 운영을 통해 실질적인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영준 교수는 발제의 말미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시민사회는 산소와 같다.” 산소는 우리가 배우기 전에는 존재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존재감이 없습니다. 하지만 산소가 사라지는 순간, 우리는 존재할 수 없죠. 많은 이들에게 존재가 느껴지지 않지만, 우리 사회의 완충작용을 담당하면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역시 시민사회입니다. 이런 시민사회가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도 열심히 시민사회를 지켜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을 함께 이루어나가면 어떨까요?

[6. 군포 시민사회 활성화 워크숍 단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