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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기자단] 일하는 청소년들의 지킴이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2-09-06 12:04
조회
337

‘일’은 무엇을 이루거나 적절한 대가를 받기 위하여 어떤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을 움직이거나 머리를 쓰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애쓰는 모든 사람들은 일을 하는 노동자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노동자’의 범주에는 청소년도 당연히 포함됩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간혹 어리다는 이유로, 혹은 이의를 제기할 시간적,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일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합니다. 군포시에는 그런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가 있습니다.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바로 그곳인데요. 오늘은 이곳이 어떤 곳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 입구]



Q. 반갑습니다. 우선,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A. 네, 반갑습니다.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탄생은 2016년 제정된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보호 및 증진조례에서 비롯되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조례가 제정된 이후에 인생나자작업장사회적협동조합에서 군포시 청소년의 노동인권을 위한 기관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왔습니다. 그 결과 2019년 7월에 군포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면과 비대면 모두 활용해 학교로 찾아가는 노동인권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청소년노동인권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습니다.


[2. 청소년노동인권교육_초등고학년]



Q.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도 코로나19로 인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셨군요. 그럼 코로나19가 다소 완화되어 일상 회복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요즘에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3. 2회기 원데이클래스(프리저브드 액자)_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이용]



A. 요즘에는 '청소년 자립 희망터(인턴십)‘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립 희망터'는 취업을 준비하는 17세~25세 청소년들에게 취업에 유리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비와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작년에는 바리스타, 컴퓨터활용, 캘리그라피 3가지 과목으로 진행했고, 올해에는 바리스타와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과목을 지원합니다. 교육은 군포시에 위치한 사업장과 연계하여 진행되며, 성실하게 교육에 참여한 대상자들을 선정하여 사회진출 전 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턴십은 4개월 동안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여 실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으로 실제 참여 청소년들의 반응도 무척 좋았습니다. 취업 전 실무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고, 가능하다면 더 오랜 기간 인턴십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Q. 청소년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계시는군요. 여기에 더해서, 간혹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대우를 받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어떤 쪽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청소년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니 말입니다. 

​A. 일단 무료로 청소년노동인권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그 중 법과 관련된 부분은 기관과 연계되어 있는 지역의 노무사님께 자문을 구하여 진행합니다. 최근에는 청소년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진행한 실태조사를 토대로 보완하여 군포시 청소년의 노동 관련 경험과 인식, 노동인권교육의 욕구가 어떠한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이를 통해 센터가 앞으로 추진할 청소년 노동인권 관련 교육과 상담, 청소년 친화사업장 발굴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한 근거와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합니다.

Q. 청소년의 노동인권 보호와 자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사업을 진행하시면서 겪은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A. 다른 어려움들은 모두 극복할 수 있는 문제들인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중 중도에 그만두는 일이 종종 있어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청소년 모두를 지원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에 사업 참여자들이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참여하길 바랍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이 자격증시험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거나, 필기시험에 불합격한 경우 낙담하고 수업에 나오지 않고 연락이 안 되기도 합니다. 한 번은 참여 청소년이 재학 중인 학교의 복지사 선생님과 연락하여 상담을 진행한 적도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그런 일을 좀 줄이고자 서류 심사 뿐 만 아니라 면접 심사까지 거쳐서 지원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배움에 열의가 있는 청소년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끝까지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것 역시 저희의 일인 것 같습니다.

Q. 이런 어려움마저 이겨내면서 온 만큼, 앞으로의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프로그램이 있나요?

A. 우선, 저희 기관을 알리는 일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찾을 수 있을 테니까요. 홍보의 일환으로 저희가 작년에 기관 캐릭터 공모전을 개최했는데요. 이번에는 그 캐릭터로 이모티콘을 만드는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중입니다.


[4.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 캐릭터 굿즈들]



많은 분들이 도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홍보를 위한 여러 방안을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청소년노동인권 옹호활동과 교육도 더욱 활발하게 해야겠죠. 8월에는 청소년 대상 단기방학프로그램이 8월 8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됩니다. 청소년노동인권 교육을 통해 청소년이 아르바이트나 일을 할 때 알아야 하는 노동법과 누릴 수 있는 권리 등에 대해 배우고 그 내용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청소년 노동환경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됩니다. 현재, 군포시 관 내 사업장에서 노동관계법령을 준수하는 '청소년노동친화사업장'을 추천받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사업주 모두 추천이 가능하며, 최종 선정된 업장에는 친화사업장 현판과 함께 약소하게나마 지원을 하고자하니 많은 추천 부탁드립니다.

Q. 여러 방면으로 더 나은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열정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저희는 아이들이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하여 조금씩 성장할 때마다 아주 큰 보람을 느낍니다. 꼭 큰 변화가 아니더라도, 이전에는 해내지 못했던 것 혹은 배울 때는 너무 어려워서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것들에 도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너무나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과 함께 더 많이 발전해나갈 테니 지켜봐 주시고,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5. 인터뷰를 진행한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의 이선민 센터장과 박희원 팀원]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에서 말하는 '노동인권을 지킨다'라는 말이 어떤 뜻일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간 인터뷰에서 다행히 저는 어느 정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노동은 자립을 위한 필수 요건이죠. 그리고 자립은 온전한 자신의 능력과 의지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꾸려나가는 연습을 돕는 것이 바로 청소년 노동 인권을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의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도 없이 세상에 내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자립을 향한 그들의 날갯짓이 꺾이지 않도록 돕는 것은, 그들이 우리의 미래이자 거울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의 삶이 주체적으로 꾸려지는 그날까지, 군포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