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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기자단] 초막골 생태전시관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2-06-27 19:19
조회
611

군포시 초막골 생태전시관은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계절 활동 지도를 만들고, 오감체험 등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기획 회의와 사전 교육 등 군포시민을 만나기 위한 준비도 활발하다.

​2021년부터 봉사자들의 적극적 활동이 시작되었으나 코로나19로 닫혀있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초막골을 찾아주는 많은 분들께 소홀하지 않으려는 사랑의 마음이 담긴 봉사자들은 2022년 5월 오늘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5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 여름 오감체험 사전교육에 참석한 사람은 10명이다. 하루 전날에는 총 15명의 참석자들이 모였다. 어제, 그리고 오늘 나눈 이야기와 함께 관찰하게 되는 것들은 모두 귀한 자료가 된다.

​작년 9월 10일 깜깜한 밤에 시작한 늦반딧불이 보호 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알리지도 않았는데, 하루에도 수 백 명씩 찾아왔다. 자원봉사자들은 기쁨으로 오는 이들을 맞이하고 안내해주며 마음이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늦반딧불이 보호 활동은 어린 친구들에게는 신비로운 시간이었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주변 지인들을 불러 모아 들여 잔치 분위기였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은 전시관을 위한 봉사뿐 아니라 생태공원 전반적인 봉사를 자연스럽게 행하고 있다. 전시장은 휴게장소가 아닌 체험장으로 부모님과 함께 체험한다. ​

오늘 진행 한 여름 오감체험 사전교육은 ‘물새연못’ 정자에 모여 이론 교육을 하고 탱자나무 길로 향했다. 벌 한 마리, 나비 한 마리, 애벌레 한 마리,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서야 작은 열매를 맺은 탱자나무 주변에는 “열매를 따지 말라”는 주의 사항이 세워져 있다. 향이 좋아서인지 탱자를 따가는 시민 분들이 있다고 한다.

긴꼬리제비나비와 호랑나비를 키워내는 길로 들어섰다. 숨을 죽이며 조심조심 살펴본다. 반짝이는 녹색 탱자나무 잎에는 아주 작은 알이 붙어 있다. 요리조리 살피며 작은 알들을 카메라로 찍어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전시 해설에 살아있는 감동을 주려면 내가 보고 듣고,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나비 길을 따라가면 어떤 나비를 만날 수 있을까요?”, “호랑나비의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을 찾아보세요.“ 안내자가 3령, 중령 등 새로운 명칭을 설명하자 메모하랴 사진 찍으랴 바쁘지만 흐트러짐 없는 열중에 야외에서의 교육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전시실에 모여서는 체험을 위한 설명을 듣고 직접 만들어보는 실기 시간을 가졌다. 붙이고, 그리고, 색칠하고, 모양을 만들어가며 의견을 나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여러 노력과 시간이 들지만, 전시관을 멀리서도 찾아오는 분들이 많기에 분주하고 바쁘지만 힘들지 않고 활동을 하는 것 같다. 온 가족이 산책을 하고, 산책하며 만났던 곤충을 찾아보고, 소리를 들어보며 곤충을 구분해내는 어린 친구들이 귀해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자원봉사자들 중에는 군포에서 안양으로 이사를 했는데도 쉼 없이 계속 봉사하고 있는 이가 있다.



안양으로 이사 간 자원봉사자는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이 사는 곳에서 같이 누리며 따뜻함을 나누고 싶어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라고 하기 보다도 도심 속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끼는 게 너무 좋아서 활동하고 있다. 어릴 때 시멘트 등 인공적으로 만든 울타리가 아닌 초등학교 시절 학교 담장은 탱자나무였다. 가시가 있어 자유롭게 넘나들지 못하지만 봄의 꽃향기, 작고 충실하게 맺어가는 열매는 가을 노랗게 익어가며 하얀 분을 발하던 게 나비를 키워내는 나무였다는 것도 알았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를 키워가는 배움이 있기에 기쁨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전시장을 찾는 군포시민들을 위해 새로운 정보에도 열심을 내어 자료를 찾고,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고, 관람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고, 고민하며 지난날들보다도 올해 더 월등히 발전된 전시장과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이끌어주며 늘 곁에 있어주는 코디네이터의 세심함이 자원봉사자들을 웃게 만드는 비결인 듯하다.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서로서로 맞잡고 하나 되는 온기의 풍성함이 있기에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쪼개어 자원 봉사하는 이들의 밝은 미소 속에는 긍정의 힘이 솟아오르는 젊은 열정이 자리하고 있음을 모두는 느끼게 될 것이다. ​

탱자나무길에서 내려오던 길 지주목 위에 작은 솔방울을 빨강색 클레이 위에 얹어 놓은 것을 보았다. 운치 있고 멋있었다. 자연과 함께하는 예술인들이 맘껏 표현하는 장소도 있었으면 좋겠다. 그곳에 예술인 봉사자가 와서 서로의 작품을 만들며 전문적 아이디어도 나누고, 하나 되는 ”시민 우선 사람 중심의 문화도시 군포“로 가꾸는 숨은 봉사자들이 많아지기를 기원해본다. 내가 가진 작은 부분의 나눔이라도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기꺼이 내어 놓을 줄 아는 성숙한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닌 나를 키워가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