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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기자단]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 실천, 플로깅 소개합니다!!!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2-07-08 16:38
조회
698


필자는 매일 아침걷기를 하러 초막골생태공원에 갑니다. 매번 갈 때마다 공원 내 버려진 쓰레기들을 보면서 이것을 주워서 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공원 내 쓰레기통이 없어 주운 쓰레기 처리문제가 고민되고, 괜히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쩌지 라는 창피함에 실천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군포시 공익활동지원센터 '시민이 만드는 변화, 새로운 공익활동 - 플로깅' 교육을 알게되었습니다. 지난 6월 4일(토)에 교육을 진행하였는데, 지금부터 "플로깅" 교육현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플로깅(Plogging)은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의 달리기를 뜻하는 ‘jogging’의 합성어입니다.

 


이날 교육은 와이퍼스의 닦장 황승용님께서 강의를 하였습니다. 와이퍼스는 지구를 닦을 필요가 없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으로 닦는 사람(Wiper)과 지구(Earth)를 합친 말로, '지구를 닦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토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2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을 하였으며, 플로깅 교육시작에 앞서 먼저 "나의 에코 지수 테스트"로 시작을 하였는데, 교육 참가자 중 필자가 꼴찌를 하여 격려상으로 와이퍼스 집게를 상품으로 받았습니다. ㅎㅎ.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날 교육은 ‘지구 닦는 사람들-와이퍼스 소개’와 와이퍼스의 활동, 지구를 닦기 위한 개인의 행동 등 먼저 이론교육이 진행이 되었으며, 이론교육 이후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플로깅을 직접 실천하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와이퍼스는 환경운동이 비범한 영역, 유별난 행동이라는 진입장벽을 없앤 누구나 쉽게 가입이 가능한 단체로, 환경에 진심인 사람들 4명이 지난 2020년 3월에 시작을 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카카오 친구 '와이퍼스'를 검색하여 채널을 추가하면 와이퍼스 닦원이 될 수 있으며, 와이퍼스에선 리더를 닦장으로, 회원을 닦원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다양한 활동들을 서로 소통하는 와이퍼스 오픈채팅방에는 2022년 6월 11일 기준 총 599명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와이퍼스' 어플을 설치하면 닦원들 간의 지구 닦기 활동을 공유하여 언제든지 동참할 수 있습니다.

왜 담배꽁초일까?
1. 플라스틱 필터 (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
2. 100% 소비자에 의해 투기
3. 직접 주워 보면 안다. 너무 많다 출처 : 와이퍼스 닦장 황승용님 교육 자료


와이퍼스는 그동안 플로깅 활동을 통해 1,814kg의 쓰레기를 주웠는데,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활동이 바로 '꽁초 어택!'입니다. 플로깅을 하면서 도심에 가장 많이 버려진 담배꽁초에 플라스틱 필터가 있어 환경오염물질 된다는 것을 알고, 1년 동안 모은 112,667개비를 KT&G(한국담배인삼공사)에 보내 제조업체에서 꽁초 투기에 대한 대안을 촉구했던 활동입니다. 닦장님은 "전국적으로 하루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약 1,200만 개비"라고 하는데 그 어마어마한 양에 잠시 놀랐고, 담배꽁초 필터에 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번 교육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육 이후 필자는 담배꽁초를 절대로 함부로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황승용 닦장님은 '줍깅'은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기 위한 하나의 접근법이지, 그 자체가 환경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와 이를 알리는 '사회적 활동'이 필수라고 강조 하였습니다. 지구를 닦기 위한 개인의 작은 활동으로 '대나무 칫솔사용', '1회용품 사용 자제 : 담을 용기, 텀블러, 손수건 가지고 다니기', '천연 수세미 사용' 그리고 '핫팩/아이스팩 사용'을 제안하였습니다. ​

더 게임 체인저스 (">더 게임 체인저스 | 넷플릭스 (netflix.com))
씨스파라시 (">씨스피라시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netflix.com))
고기로 태어나서 (">책정보, 고기로 태어나서 : 네이버 책 (naver.com))
나의 비거니즘 만화 (책정보, 나의 비거니즘 만화 : 네이버 책 (naver.com))

그리고 환경보호에 관심이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추천영화와 도서에 대해서도 친절한 설명이 있었으며, 마지막에는 파타고니아 책의 한 구절 "우리는 우리가 줄곧 기다려온 사람들이다"을 인용하여 와이퍼스가 쓰레기를 줍는 순간부터 우리 모두가 스스로 기다려온 평범한 히어로가 된다는 자긍심으로 참석자들에게 소소한 사명감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렇게 이론 교육을 마치고, 각 조별로 산본 로데오거리에서 플로깅을 해보았습니다. 필자 또한 처음에는 어색하고 조금은 창피하기도 하였지만,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용기를 얻어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날 참가자 약 20여명이 한 시간 동안 총 15kg 넘는 쓰레기를 주었는데, 그중 제일 어린 남학생은 혼자서 1.8kg을 주운 멋진 열정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플로깅 활동을 마치고, 다 같이 모여 소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학부모님께서 초등학생인 딸이 학교 앞에 붙어있는 플로깅 현수막을 보고 신청을 해 달라고 해서 같이 왔는데 본인도 많은걸 느끼고 배우고 간다는 얘기에 필자도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이날 모든 행사를 마칠 때 닦장님께서 준비한 대나무칫솔과 오늘 참가자께서 기부한 고체치약을 나누어 주시면서 다시 한 번 지구를 닦는 개인의 작은 활동에 깊은 알림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