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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기자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거래를 위한_[군포공정무역마을협의회]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2-07-15 19:11
조회
695

‘공정하다(公正하다)’라는 말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공평하고 올바르다.’입니다. 이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죠. 공정함은 건강하고 윤리적이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실천 가치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공정은 그 대상이 둘 이상일 때 존재하지요. 즉 ‘공정’은 ‘관계’에서 출발합니다. 제가 공정이란 단어로 씨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 6월 11일 이경옥 군포공정무역마을협의회 사무국장을 만나고 와서든 생각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공정무역은 뭘까요? 공정무역은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노동자와 생산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운동’입니다. ​

쉽게 말하면 생산자에게는 공정한 가격을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제품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공정한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걸 알리는 운동이 바로 공정무역운동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

이경옥 사무국장은 군포아이쿱생협 활동가에서 공정무역활동가 양성과정을 통해 공정무역이 가진 가치와 추구하는 방향이 협동조합의 취지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공정무역에 관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

공정무역의 10대 원칙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공정무역을 실현하는 일은 빈곤해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일이기에 공정무역활동은 사회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어떻게 생각하면 공정무역은 전 세계의 빈곤, 정의, 인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공정무역협의회



“2000년 이를 가장 먼저 실현한 곳이 바로 영국의 작은 마을 가스탕인데요. 이곳에서 태동한 공정무역마을운동은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전 세계적인 공동체 운동으로 확산되었어요.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공정무역을 도입했고, 전국 최초로 인천시가 공정무역도시로 인증 받은 이후 서울시, 경기도를 시작으로 지자체는 18개, 대학/학교/종교기관/기업 등의 31개의 공정무역커뮤니티가 인증을 받았어요.”


군포시도 공정무역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2021년 9월 공정무역조례가 만들어졌으며, 이어서 12월 16일 창립총회를 거쳐 현재 10개(군포시가야종합사회복지관, 군포YMCA, 군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군포시 민주시민교육센터, 군포사회적경제협의회, 군포아이쿱생협,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산본중앙교회, 아름다운가게 군포점, 아시아의 창)의 기관과 단체 중심으로 군포공정무역마을협의회가 만들어졌습니다. ​

그럼 공정무역하면 떠오르는 제품이나 재료가 있으신가요? 대표적으로는 커피, 바나나(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바나나가 나오고 있죠?),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 아몬드 등의 견과류, 설탕, 와인, 목화솜, 후추, 올리브 등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세계 사람들의 기호 식품들 대다수가 적도 부근의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의 관련 농장의 노동자들이 아니라면 맛보고 쓸 수 없는 것들입니다. ​

즉 누군가에게는 쉽게 사서 먹는 기호식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계유지를 위해 견뎌야만 하는 저임금의 강제노동과 아동노동착취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또한 더 많은 생산과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림을 불태워 경작지를 만들고 이로 인한 원주민들이 터전을 잃기도 하는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따라서 공정무역활동가나 공정무역마을협의회에서는 이런 생산자와 생산지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거래를 지양하고 더 나아가 그들에게 정당한 대가와 자립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 그리고 소비자들에게는 윤리적이고 가치 있는 소비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

“공정무역은 ‘원조’의 개념과 자주 비교되곤 해요. 하지만 원조는 일시적인 도움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잘못된 원조는 그 지역의 경제기반을 무너뜨리기도 하죠. 현재의 무역은 가난한 나라를 점점 더 가난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원조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수혜자로만 이용하게 만들어요. 따라서 공정무역이 그들을 더 이상 원조의 수혜자가 아닌 공정한 거래의 파트너로, 더 나아가 그들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고 자립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되고 있어요. 공정무역운동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

군포공정무역마을협의회는 지난 4월부터 약 한달 간 공정무역 캠페이너(캠페인활동가) 양성과정을 통해 11명의 공정무역 캠페이너를 배출했습니다. ​

이들은 최근 군포시내 마트, 카페, 편의점, 상가들에서 공정무역제품을 취급하는 곳과 종류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과거보다는 공정무역인증마크를 단 제품들이 대형마트에도 꽤 많이 있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은 공정무역제품에 대한 수요과 공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경옥 사무국장은 이번에 양성한 공정무역 캠페이너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에 공정무역마을협의회에서도 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

공정무역제품의 가격에는 공동체발전기금(공정무역 프리미엄)이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공정무역제품 사는 행위만으로도 공정무역을 촉진하고, 생산자들의 인권보장과 자립을 위해 쓰일 수 있다고 하니 공정무역제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구매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

“안타까운 것은 공정무역제품임을 인증 받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이 되어 인증을 받지 못한 현지 생산자들도 많아요. 이러한 이유로 공정무역제품임을 인증 받지 못한 공정무역제품들도 있어요.” ​

오는 10월에는 ‘공정무역 포트나잇(FortNight)’(공정무역 제품 판매, 강연, 캠페인 등의 행사를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비정부 기구(NGO) 등이 함께 참여해 이뤄내는 ‘14일’ 간의 캠페인)축제가 경기 광명시에서 개막합니다. 이를 시작으로 전국의 각 공정무역도시에서 포트나잇 축제를 진행합니다. 이에 군포공정무역마을협의회에서도 축제참여와 홍보를 위한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탁자에 앉아 남아메리카 사람들이 수확한 커피를 마시거나 중국 사람들이 재배한 차를 마시거나 또는 서아프리카사람들이 재배한 코코아를 마신다. 우리는 일터로 나가기 전에 벌써 세계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 마틴 루터 킹” ​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희망의 거래를 할 수 있는 공정무역, 군포시의 공정무역 마을 만들기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