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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공익기자단] ‘쓰레기는 돌아오는거야!’ <쓰레기책> 이동학대표 강의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05-19 16:43
조회
265

 

4월 18일(화) 저녁 7시,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교육장에서 쓰레기센터 이동학대표의 <쓰레기는 돌아오는거야> 강의가 진행되었다.

기후위기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요즘,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10여명의 활동가들이 교육에 참가했다. 단체에서, 학교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환경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교육은 이동학대표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교육의 서문을 열었다. 이동학대표도 처음에는 환경문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고민이 크게 없었다. 오히려 본인이 처한 청년들의 문제에 대한 고민, 사회에 대한 고민으로 다양한 활동을 했었다. 그리고 2017년부터 시작했던 세계여행이 그의 삶을 바꿔놓았다. 여행에서의 경험을 통해 쓰레기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그것이 환경에 대한 고민으로 확장되었던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뭐든지 빠르게 진행되었다. 산업화도 빠르게, 고령화도 빠르게. 그렇게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돌입했고, 이에 따라 사회적갈등, 충돌이 심화되고 사회흐름이 바뀌었다. 현재 우리는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에서, 누구도 겪지 못했던 다채로운 사회문제에 직면해있다.

 

 

2017년, 이동학대표는 사회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청년이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는, 소위 한국사회의 노선을 먼저 밟아나간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까지, ‘이러한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고 떠났다. 그가 떠날때에 당시 나이는 35살이었다. 배낭을 메고, 세계를 공부하는 여행을 출발했다. 2019년 12월에 귀국할 때까지, 약 2년 반 동안 세계를 돌아다니며 현장 견학을 떠난 것이다.

떠나기 전, 어머니로부터 ‘지구촌장’으로 임명을 받고 ‘지구촌장 이동학’으로써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조사하는 경험을 했다.

 

 

그가 결정적으로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아이슬란드 나라에서의 경험 때문이었다. 게스트하우스에 지내면서 다른 국가의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은 뒤에,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섞어서 버리는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함께 있었던 선진국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쓰레기를 무분별하게 버리는 모습을 보며, 그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아이슬란드부터 시작해서 각 나라를 돌아다니며, 쓰레기에 대해 조사해보기로 한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쓰레기 문제는 전 지구적으로 거대하고 어려운 문제였다. 소위 잘사는 나라(선진국)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 컨테이너에 통째로 실어서 후진국으로 가져간다. 후진국에서는 그것을 처리하는 댓가로 돈을 받게되고, 쓰레기 컨테이너를 트럭째로 실어가서 나라의 매립지에 부어버린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렇게 매립지에 쌓여있는 쓰레기들 위에 비가 내리면, 쓰레기에서 나오는 물들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것이 바다로 흘러간다.

쓰레기의 최종 종착지는 바다일까? 모두가 바다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아니었다. 최종적으로는 쓰레기는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을 먹고, 바다의 물을 마시는 동물들에게, 그리고 인간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쓰레기 문제를 집중해야 되는 이유다. 지구를 살리고, 인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쓰레기 문제를 집중해서 보아야한다. 쓰레기는, 돌아오는거니까!

자원순환의 사이클은 이렇다. [폐기↔생산↔사용↔구매]의 그런데 이 사이클에서 문제는 폐기와 생산의 사이가 깨져있다는 것이다. 폐기를 해버리고, 그것을 재생산을 해야 하는데 복합적인 문제들(비용 등)로 인해서 그것이 실제로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재료를 계속 사용하는 것이 자원낭비를 최소화하는 방법인데. 그것이 다양한 문제들로 인해 지구에서 실현이 안되는 상황이다.

 

 

강의를 들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환경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기후위기로 인한 대형재해, 재난들이 개발도상국 등 사회적으로도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가장 크게 피해를 본다는 것이었다. 이것을 ‘환경불평등’이라고 한다. 실제로 태풍이 몰아쳤을 때, 도시의 빌딩에 사는 사람들보다 농촌의 흙집들이 피해를 크게 보는 것 같은 상황을 일컫는 이야기이다. 생각해보니 그러했다. 환경문제가 결국 크게 와닿는 것은 사회의 약자들이었다.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시사점을 전달한다.

사실 현재도 이미 쓰레기로 인해 바다 생태계가 초토화되었다.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태평양 어딘가에는 쓰레기섬이 생겼다는 소식이 그리 낯설게만 들리지 않는다. 종종 들려오는 소식이 되어버렸다. 그 이유는 이미 연간 400~1300만톤의 쓰레기가 세계 각지에서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말 쓰레기를 줄여야 할 때다.

하지만, 단순히 누군가의 탓을 할 수 없다. 쓰레기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모두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 그리고, 우리는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이동학대표는 본인이 세계를 다니며 다른 나라에서는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 보았던 경험도 공유해 주었다.

우간다, 케냐, 르완다 등의 아프리카 나라에서는 가장 강력한 플라스틱과 비닐 금지를 법으로 제재하여,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한다. 그래서 전국민이 비닐봉지를 종이가방, 천가방을 사용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쓰레기 소각장을 도시 한 가운데에 지어서, 최신 기술을 적용시켰다. 또한 도시의 보일러, 난방, 전기 공급을 하며, 지역민에게 관광명소이자 교육장소, 문화예술장소로 제공하기도 한다.

핀란드에서는 분리수거 자판기를 활성화 시켰으며, 독일 프레이브루그 컵 사례, 중국 산둥성의 바퀴벌레를 활용한 스마트팜, 해외의 푸드쉐어링 냉장고 사례 등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하남시 유니온파크, 남양주 에코랜드 등을 소개해주며 우리나라도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쓰레기센터 이동학대표의 재미있는 입담과 생생한 이야기들,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험한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세계여행을 하여 직접 경험한 것들을 설명하며, 세계의 대안까지 소개해주며, 쓰레기에 진심인 대표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강생들 모두 한시도 자리를 뜨지 않고, 2시간 연속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들었으며, 끝나고도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강의를 듣는 모두에게서 환경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문제도 해결될 수 있으며, 이렇게 환경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이면 환경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