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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공익기자단] 2023년 군포시 광정동 민·관 합동 대청소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05-10 14:51
조회
229




플로깅데이! 청렴하기 좋은 날!

일시 : 2023. 4월 14일 오전 10시

장소 :산본 중심상가 로데오거리 전구역

주최· 주관 : 광정동행정복지센터, 광정동직능단체

화사했던 벚꽃이 지고나면 군포에는 화려한 철쭉이 반겨준다. 올해는 개화 시기가 빨라 꽃축제를 준비하던 지역에서는 난감한 곳이 많았는데, 아침저녁 쌀쌀함이 ‘군포 철쭉 축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광정동에 거주하는 나도 집안에 손님을 맞이하며 대청소를 하듯 철쭉축제에 앞서 손님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군포시 광정동 민관 합동 대청소”에 참여하였다.


대청소를 통해 얼마나 길거리가 얼마나 깨끗해 졌는지를 비교해보려고 미리 30분전에 도착해 거리를 돌아보았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돌아본 광경과는 또 다르게 일부 청소가 되었지만 이제 막 출근 시간이 지난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이에 또 담배꽁초, 껌이 길바닥에 널려있었다.

민·관 합동 대청소인 만큼 이학영 국회의원, 하은호 시장, 시의원, 광정동 동장과 각 단체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대청소에 참여한 모두의 인사가 있은 후 참여한 이들에게 쓰레기 담을 검은 비닐 봉투, 장갑, 집게, 호미, 빗자루 등을 배분하고 각자 분담하여 청소를 시작하였다.

중심상가를 4구역으로 나누어 단체별로 조끼를 입고 맡은 구역별로 흩어져 모두 열심히 청소했다. 내 집 앞을 청소하듯 정성스럽고 깔끔하게 그리고 조용히 청소를 하였다. 내가 들고 나간 호미로는 보도블럭 틈새로 올라오는 잡초 등 제거 작업을 하였다. 아직 마른상태로 잎이 나오지 않은 잡초 사이로 나온 노란 민들레는 삭막한 거리에 꽃으로 피어 있어 뽑기가 망설여졌다.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준 주민자치위원도 있었다. 그 분의 동네 사랑에 허리 펼 여유도 없이 함께 동행하며 맡은 구역을 열심히 손질하였다.


1구역 – 산본역 우측 구역 ~ 원광대 병원~ KFC. (통장협의회, 자율방범기동순찰대)

2구역 – 산본역 좌측구역 ~ 농협 ~ 올리브영 ~ 현대오일뱅크 (새마을 지도자회, 새마을 부녀회)

3구역 – 국민은행 ~ 소잡는해녀 ~ 이마트 ~ 이마트 야외무대 (주민자치회, 체육회, 산본로데오거리상인회)

4구역 – 골드필 ~ 인베스텔 ~ 새마을금고 ~ 아디다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바르게살기위원회)

우기에 대비하여 하수구 빗물받이에 낀 낙엽, 오물, 담배꽁초를 청소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집게로 집어지지 않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빼내는 작업 모습을 보는 흡연자들이 이렇게 청소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래야 길가에 버리지 않을 것 같아서이다. 코로나19의 상황으로 마음이 답답해진 많은 이들이 담배로 스트레스를 풀게 되었을까? 화단에 버려진 꽁초도 엄청나서 대원들 봉투가 묵직해졌다.

코로나19로 여러 상황을 맘껏 누려보지 못했던 2년을 지나고 보니 이 자리에 모인 모두가 반갑다. 이웃이 반갑고, 꽃이 반갑고, 자연이 반가우며, 틈새에 올라오는 잡초도 새롭다. 그렇게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면서 불편한 모든 것이 다 사라져가길 기도하게 되었다. 건강을 위한 금연, 환경보호를 위한 자발적 참여까지도 말이다.

대청소에 참여한 모든 분들은 자기 집 마당 청소하듯 꼼꼼하게 열심히 청소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렇게 날을 잡아 동내를 청소하는 일은 분기별로 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산본 중심상가에 많은 외부인들이 다녀가는데 문화의 도시가 되기 위해서라도 거리가 깨끗하고, 상인들과 주민이 서로 사랑하고 돕는 역할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작년에는 적은 인원이 참석하였으나 오늘은 갑작스러운 일정에도 많은 인원이 동참해주니 절로 힘이 된다고도 하였다.

대청소를 하다보니 의외로 잡초와 껌이 많아 쪼그리고 앉아야 되는 일이 많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쓰레기는 어린이가 아닌 어른들의 행동이라는 것이다. 나도 성인인데 많이 부끄러웠다. 그러면서 언제든 지나는 길에도 쓰레기를 줍고, 함부로 버리지 말자고 다짐해본다. 버리지 않은 것도 중요하지만, 곳곳에 버릴 곳이 있어서 자발적인 실천을 유도하는 일이 먼저일 것 같다.

군포시 슬로건 ‘도시를 가치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를 머리에 떠올려 본다.그러기 위해선면시민인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대청소를 마무리를 하려 코너를 돌다가 코너에 있는 여성의류점 앞에서 노랗게 활짝 핀 한 움큼의 민들레를 발견하고 5명이 동시에 호미를 들고 앉아 잡초를 캐내었다. “노란 민들레가 예쁘니 여성의류와 어울리니 이곳은 뽑지 말자!”면서 일어섰다. 뒤돌아보니 노란색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봄바람은 여인들의 가슴에 들어온다고 했듯이 노란 민들레가 마음 가득 예쁘게 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한 대청소는 멋진 성공이다. 자발적 참여와 순수한 봉사로 이뤄진 시간들이다. 군포시 광정동은 일이 아닌 사랑을 덧입히는, 따뜻하며 살기 좋은 자치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