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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공익기자단] 군포시 곳곳에 숨은 문화 명소를 찾아드립니다! 군포시 도시탐사대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10-20 17:45
조회
724

우리는 때로 우리의 삶에 어떤 점이 달라진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변화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변화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또 어떤 즐거움을 가져다줄지에 대한 설렘으로 하루하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군포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바꾸려고 하는 것은 바로 문화와 관련된 것입니다. 문화란 무엇이고, 우리가 맞이하기를 기다리는 문화도시는 어떤 도시를 말하는 걸까요?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해 낸 물질적 혹은 정신적인 소득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입니다. 문화에는 의식주를 비롯해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군포시는 2022년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되었고, 그 이후 문화도시로 제정되기 위한 여러 예비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도시는 예술, 관광, 전통, 영상 등 지역별로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 제15조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일컫는 말입니다. 문화도시 사업은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을 정책 비전으로 삼고 추진되고 있습니다. 군포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정 문화도시 지정 추진을 위해 군포문화재단과 더불어 시민과 활동가들에게 문화도시에 대해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군포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의 핵심은 ‘시민의 문화적 권리로 숨 쉬는 군포’입니다. 문화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대적 요구와 시민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시민 중심, 시민 주도의 도시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주요한 취지로 삼고 있습니다. 즉, 문화도시의 비전을 도시 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민 주체의 기본권, 군포시민이 원하는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에 시민자치, 문화자치, 동네자치등 3가지 전략 및 특성화 사업이 수립되었으며, 9개 전략과 18가지 세부 예비사업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하나가 바로 군포도시탐사대입니다.

[도시탐사대 워크숍 현장]

 

군포도시탐사대는 2023년 9월에 있는 제5차 문화도시 지정평가를 대비하여 군포시가 지니고 있는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부각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군포문화재단의 주도로 시작된 군포도시탐사대는 군포시 내에 있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군포시민이 직접 불굴하고 탐사하도록 하여 이를 아카이빙 하도록 지원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로 하여금 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 내 문화공간을 알리고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로 직업도 다르고 연령과 성별도 제각각이지만 군포도시탐사대라는 이름으로 모인 50여 명의 시민들은 각자의 관심 주제를 중심으로 문화를 탐사하는 여정을 이어 나갔습니다. 5개의 탐사팀으로 이루어진 도시탐사대는 발대식과 워크숍을 거쳐 5월 말부터 본격적인 지역 탐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탐사대는 군포시 내의 공방, 도시숲, 도시길, 카페, 식당으로 구분하여 문화공간을 탐사하고 이를 기록해 도시탐사기를 제작, 시민들과 공유해 지역 문화공간들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9월까지 분야별 총 10회씩 탐사를 진행했습니다.

탐사는 2021년 10월 8일 발대식을 출발점으로 하여 시작되었습니다. 4개 영역, 35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2023년에는 5개 영역, 50명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군포시 전역에 있는 여러 공방, 도시숲, 도시길, 카페, 식당을 체험하면서 느낀 점, 아쉬운 점, 새롭게 알게 된 점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그림과 사진, 글 등의 형태로 편집하여 기록하였습니다. 이런 작업을 통해 군포시민들이 군포시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공간에 대한 공감과 체험 욕구를 이끌어내는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군포문화도시 조성에서 도시영역과 시민들의 삶 전반에 걸쳐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탐색해 나아가는 일이며 탐사활동과 기록물 수집 등에 이어 2022년 초에는 도시탐사대 책자를 발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책자를 발간하면서 군포의 곳곳에 퍼져있는 다양한 가치적 요소를 시민들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수집하고 기록해 군포의 가치향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도시 길’팀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나다니는 우리의 길을 코스로 만들어 걸어봄으로써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곳을 재조명해보는 작업이며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는 보물찾기하는 작업이며 공익적 목적의 일입니다. ‘숲’팀은 군포시에 있는 문화공간을 시민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탐사하는 작업으로 군포시에는 수리산이라는 좋은 자연환경이 있으며 공원 또한 수려한 곳이 많습니다. 군포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하지만 특히 시니어분들의 문화 활동과 이웃과의 소통의 장이 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공익문화 활동입니다. ‘식당’팀은 군포의 오래된 가게, 특별한 가게 봉사와 나눔하는 가게 등 다양한 가게들을 찾아다니면서 느낀 점, 새롭게 알게 된 점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사진과 글 등의 형태로 기록하고 편집합니다. ‘카페’, ‘공방’ 탐사팀도 군포에 숨어있는 문화적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더운 여름에 땀을 쏟아 부었습니다.

[탐사하면서 방문했던 군포시 내의 여러 공방들-터프틴 공방]

[탐사하면서 방문했던 군포시 내의 여러 공방들- 나무의 정석 공방]

[탐사하면서 방문했던 군포시 내의 여러 공방들- 달달아트 연구소, 달달아트 연구소의 실공예작품]

[탐사하면서 방문했던 군포시 내의 여러 공방들-뚝딱 DIY 공방]

[탐사하면서 방문했던 군포시 내의 여러 공방들-푸드카빙 곽명숙 명장의 모습과 그가 받은 상들]

[탐사하면서 방문했던 군포시 내의 여러 공방들-군포애술협동조합의 이승수 대표. 군포 당동에서 전통 술의 맥을 잇고 있다]

 

군포도시탐사대가 하는 일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5개 영역 중 공방 탐사를 직접 다녀보았습니다. 총 10회에 걸쳐 탐사를 해보니, 군포에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이 많이 숨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문화 체험 공간은 시민들이 찾아주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민들은 오히려 서울이 아니라 집 근처에서 문화를 체험할 공간이 없는지 아쉬워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엇갈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군포문화탐사대는 최선을 다해 홍보에 힘썼습니다.

[최성애 자염공방의 내부 전경과 자염 제품들]

 

여러 곳을 탐사 다니면서 기존에는 보지 못했던 공간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염 공방을 들 수 있습니다. 자염 소금은 약이 되는 소금인데요. 조상들은 음식이 곧 약이라 하며 병이 나면 가장 먼저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려 했습니다. 최성애 자염 공방은 그런 조상의 정신을 이어 받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소금을 연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공방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자염을 만드는 펄펄 끓는 소금 솥단지 앞에는 탐사대를 반갑게 맞이하는 최성애 자염 공방 대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을 물어본다면 소금이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소금은 그만큼 약이 되는 식품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약이기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는 식품이기도 하지요. 소금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전통이기도 한데요. 일제 강점기에 이런 문화와 전통이 사라질 뻔한 이 전통을 저는 계속해서 연구하고 발전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사라질 뻔한 문화를 지키고, 이를 현대까지 이어오고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최성애 대표의 노력을 보며,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문화를 지켜나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진 일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최성애 대표는 공방 주인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약사라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적극 활용하여 우리 몸에 중요한 천연 미네랄도 함께 연구하고 있습니다.

 

“생활 속에 습관처럼 숨겨진 예술이 진정한 문화라는 신념으로 옛 문헌을 뒤져가며 연구를 하고, 연구한 자염을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도록 돕고, 그들이 병을 치료해 나아가거나 음식으로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문화의 실용적 우수성을 깨닫고, 그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염이 아직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오히려 적절히 사용하면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좋은 문화유산임에도 소금은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롭다는 잘못된 인식이 너무 깊어 때때로 목적한 바를 이루기 쉽지 않음을 느끼곤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좋은 문화는 열린 마음과 열린 시각으로 고정 관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계승 및 발전이 가능해진다는 최성애 자염 공방 대표의 신념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군포도시탐사대를 비롯한 많은 군포시민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도시탐사대는 순수 군포시민의 자발적 모임이었습니다. 그리고 탐사 특성상, 더운 여름에도 외부에서 탐사를 이어나가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습니다. 군포도시탐사대가 만들어낸 자료들은 비가 오고 덥고 해충의 위협 같은 많은 고생 그리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만들어낸 귀한 자료입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서, 가까운 미래에는 시민들이 군포시에도 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이용하고 사용하여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군포시민, 군포를 방문하는 대한민국의 관광객까지 널리 이런 좋은 문화자료를 보며 군포시를 구경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익’이 지향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아닐까요? 군포도시탐사대가 지향했던 빛나는 목표가 언젠가는 현실로 다가와 군포시민들이 문화로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