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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공익기자단] 음악과 사연을 이어주는 ‘추억 DJ 음악실’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05-26 17:03
조회
217

우리 삶에 “흥”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음악과 춤이 떠오르지만, 음악과 춤 또한 슬픔과 아픔도 표현할 수 있다. 특히 음악은 곡조, 가사를 통하여 많은 이들에 삶의 이야기를 간직하며 느끼게 되기도 한다.

우리말 사전에 “음악”이란

박자, 가락, 음성, 화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시키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이라 하며,

“노래”란

1. 일정한 형식의 말에 음을 붙여 목소리로 나타날 수 있게 만든 음악. 또는 그 음악을 목소리로 부름.

2. ‘늘그막’(늙어 가는 무렵)을 점잖게 이르는 말. 이라고 되어있다.

지금처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 세계 음악을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에는 라디오와 TV를 통하여 노래를 듣고 익혔다. 그런 시절에 자신이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하여 듣고 즐겼던 곳이 DJ가 있던 음악다방이다.

 

그렇게 음악다방을 그리워하는 노년들을 위한 장소가 있다. 군포시늘푸른노인복지관 1층 늘푸른 카페이다. 전국에서 처음 노인복지관에서 만든 “추억 DJ 음악실” DJ가 있는 음악 카페를 4월 7일, 중앙공원 가로수 벚꽃 길에 꽃비가 내리고 군포의 상징인 철쭉꽃의 꽃망울이 피어오르던 멋진 날에 방문하였다.

군포시늘푸른노인복지관 마당에 들어서니 요일마다 DJ를 맡은 분들의 성품이 묻어있는 선곡과 복지관 회원들이 좋아할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날씨와 계절, 추억이 있는 이야기들, 저마다의 그리움 등의 사연이 담긴 신청자의 노래라고 생각하니 가볍게 지나치고 싶지 않다. “어디서 내 마음을 곡조에 담아 누릴 공간이 있다는 것에 기대하며 복지관을 찾는다“는 어르신 말씀에 가슴이 뭉클 하였다. 이러한 소식이 경기일보에 소개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1903261051363)

음악실이 만들어지고 장비가 들어오고 봉사해줄 DJ를 모집했을 때, 마이크 앞에 선다는 부담감이 커서 주저하셨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응해주신 5명(80대 60대 은퇴 교사, 회사 중역 퇴직자 열정가득 팀장, 바리스타, 무용 지도사 등 연령, 직업등은 달랐지만 하나가 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던 멤버)이 모여 다양한 교육과 실습으로 기기 작동법부터 마당, 카페, 로비, 식당 등 음악이 들리는 곳의 적당한 음량을 조절하는 법, 시작 멘트와 선곡 후 멘트 등 하나하나 익혀가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노안으로 어두워진 시력이 힘들지만 LP를 턴테이블에 올려놓고 정확한 위치에서 노래를 시작하는 법등을 익혔다고 한다.

그러는 사이 DJ가 있는 음악 카페 오픈이 소문에 소문이 퍼졌다. 집에 소중하게 간직하던 LP가 기증되어 카페에 쌓여갔다. DJ분들께서 CD에서 선정곡 찾기, LP 보관방법과 분류 작업, 볼륨과 마이크 사용법, 발음 등의 교육을 통해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되며 유익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5년이 지난 지금도 요일마다 맡은 책임을 다하는 귀중한 분들이 계셔서 잘 운영되고 있다. 음료 한 잔을 시켜 담소를 나누며 신청곡에 담긴 지난 추억을 나누는 여유와 평화로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노년의 자아실현인 것 같다.

월요일에는 한국무용을 전공하신 “이승희 DJ”의 담당으로 우리 민요와 가락을 선곡한다. 이렇게 요일마다 DJ의 특색이 담긴 진행이 재미있다. 신청곡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한다. DJ마다 시작 멘트와 배경음악도 다양하다. 시작을 알리는 동요 ”학교 종“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여, 어릴 적 고향 산천을 그려보고 친구들을 떠올리며,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고향의 봄“이 흐른 뒤에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DJ. 흘러간 팝송과 평온한 클래식, 요즘 많은 분들이 즐겨듣는 가요 등 다양하다. DJ들이 노년이여서 서로의 공감대는 높다고 생각된다.

”노인의 복지원칙 - 자아실현의 욕구 : 노인의 잠재력을 완전히 계발 (뜻: 지식과 지혜를 깨우쳐 열어 주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하며 사회의 교육적, 문화적, 정신적 자원과 여가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어야 한다.“ 노인의 일반적 기본권에는 ‘행복 추구권’이 있으며 노인의 4가지 고통에 고독과 무위(할 일이 없어 느끼는 외로움)가 있다.

이러한 노년들의 사회적 문제들도 이곳에서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추억 DJ 음악실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은 위로와 흥을 담고 가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수시로 담당 사회복지사와 DJ를 맡은 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DJ 활동을 위한 다양한 자료로 시집 등의 책을 각자 구입할 때도 있지만 늘푸르복지관 3층의 도서관과 1층 카페에 있는 다양한 책을 활용하기도 한다. 북카페를 겸하여 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 자료로는 어린이 동화에서부터 위인전, 자서전, 법전, 우리말 사전 등 종이는 누렇게 변하였지만 발간 30년이 넘는 ‘흘러간 팝송’에는 악보가 있고 기타 코드도 남아 있다. 오래된 책을 보니 기증자의 사랑과 악보를 보면서 기타 치며 불렀을 노래들이 연상된다.

전국 시니어들이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 되었던 행사가 능동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 2019년 9월 중순 열린 적이 있었는데 ‘추억 DJ 음악실’도 참여하여 많은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모든 장비를 운반하고 설치하여 시민들에게 신청곡을 받고, 아름다운 시 낭송을 하였다. 시민들의 격려와 찬사의 멘트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울림은 넓고 넓은 대공원에 가득하였다고 그날의 감회를 들게 되었다.

군포시 행사 때도 중심상가에 부스를 설치하여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기도 했다. 그때를 기억하며 고맙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해주는 시민이 있어서 힘이 난다는 후기를 들으니 올해의 “추억 DJ 음악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매년 DJ 모집을 하고 있어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는 모습에서 “공익을 위한 봉사”라 느껴진다. 멋지다!

다시 한 번 읽어본다.

“노래”란

1. 일정한 형식의 말에 음을 붙여 목소리로 나타날 수 있게 만든 음악. 또는 그 음악을 목소리로 부름.

2. ‘늘그막’(늙어 가는 무렵)을 점잖게 이르는 말.

“노래” - ‘늘그막’에 나는 어디서 무엇을 즐기며 점잖게 지내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