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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공익기자단] 군포시 어린이 환경 학교 햇살캠프에서 지구의 소중함을 배워요!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10-13 17:11
조회
675

기억은 보통 쉽게 휘발되기 마련이지만, 어떤 기억은 오래 남아 한 사람의 일생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공익활동은 이미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현상을 해결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경우도 있지만, 더 나은 사회를 구성해나가기 위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과 관련한 활동들이 이에 해당하죠. 이들이 좋은 습관을 들일수록, 더 나은 삶의 방향을 잡아 나갈 수 있으니 사회에도 당연히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어른들과 어린이 그리고 청소년들은 미래를 위해 어떤 공익활동을 준비하고 또 참여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해결하는 데는 ‘미래의 세대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면 쉽게 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눈을 돌리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핸드폰이나 TV도 아니고, 심지어는 책도 아닙니다. 포근한 바람과 이마를 살며시 두드리는 빗줄기 혹은 바스락 거리는 낙엽과 코끝에 내려앉은 눈 한 송이가 우리와 세상을 처음 연결해준 존재들이죠. 우리는 이것으로부터 세상에 호기심을 키워나가고, 점차 세상에 속한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이 자연을 잃는다는 것은 세상과 우리의 첫 연결고리를 잃는 슬픈 상실이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확한 일일 겁니다.

우리 사회가 자연환경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자연환경 파괴로 인한 자본적 손실과 터전의 상실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자연이 하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주 오랜 시간 전부터 우리는 지구, 자연환경과 함께 살아왔으니까요. 그러니 어린이들에게도 우리의 자연이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의 곁에 존재해왔는지, 자연환경이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이렇게 약해진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군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는 ‘군포시 어린이 환경학교 햇살캠프’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위기의 지구에 대한 이야기와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여러 방안에 대해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023 군포시 어린이 환경학교 햇살캠프’가 개최되었던 8월의 무더운 여름의 중간, 2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군포시청 뒤편에 옹기종기 모여 캠프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환경에 대해 알아가려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한 이들이 다 같이 모여 향한 곳은 묵음재였습니다.

[1. 햇살캠프가 진행된 묵음재 전경]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며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사이의 어린이들이 모여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통해 환경 위기와 소중한 우리의 에너지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 번째 활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교육 활동이었습니다.

[2. 어린이들의 교육을 돕기 위해 준비된 햇살캠프 책자]

기후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기후변화는 정확히 어떤 일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기후는 한 지역의 날씨를 수십 년 동안 기록하여 평균한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후가 변화하였다는 것은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평균적인 날씨 패턴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후가 각 지역의 특색이고, 사람들의 삶의 패턴과 동식물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는 결코 사소한 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특히 기후는 산업화를 기점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반도도 예외는 아닌데요.

지난 100년 동안(1912~2008)의 기후 변화를 보면, 6개 관측지점 평균기온 상승률은 1.7℃였습니다. 별로 높은 수치가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률이 약 0.74℃ 정도임을 감안하면 결코 낮은 수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기후변화는 당연히 이상기후를 초래합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지속되거나, 우박, 폭설 등이 모두 이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강수량의 시공간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지역에 따라 가뭄과 호우와 같이 상반된 강수현상이 더욱 극명하게 대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원래 한반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스콜 현상도 점차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는 높은 곳에서 흐르는 찬 공기가 뜨겁게 가열된 지표면 위를 지나가면서 나타나는 대류 현상의 일종인데, 한국의 기후가 극심하게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아열대 지방이나 온대 지방 사이에서 주로 관측되었던 스콜이 한반도에도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실 지구에서 기후변화가 아예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지구에도 자연적인 원인에 따른 기후변화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태양 흑점 수가 변화하거나, 자구공전궤도가 변화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기후가 변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위적인 요인에 따른 기후변화가 훨씬 빠른 속도고, 지구가 적응할 시간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벌목,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온실가스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생 생활에서 없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 자동차, 모니터, 반도체 등을 공정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흔히 ‘6대 온실기체’라고 부르는 것들이 발생합니다.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아산화질소, 수소화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이 그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현재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석연료 역시 기후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화석연료가 바로 지구의 평균 온도를 점차 상승시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공기, 토양, 수질 등을 오염시키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집중해야 하는 것이 바로 신재생 에너지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키거나 햇빛, 물, 지열, 강수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하여 이용하는 에너지를 뜻합니다. 자연의 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오염이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에 우리가 반드시 관심을 갖고 개발해야 하는 에너지이죠. 바이오 에너지, 폐기물 에너지, 수력 에너지, 조력 에너지, 지열 에너지, 수열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 파력 에너지, 풍력 에너지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이미 활용된 에너지원, 혹은 조금씩 남은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들도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 하베스팅이라는 기술인데요. 주변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수집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우리 주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에너지는 물론, 일상에서 버려지는 작은 에너지를 모아 활용하기 때문에 신재생 에너지 원천 기술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탄소포지 CCUS 역시 공기 중에 떠다니는 탄소를 포집해 산업적인 용도로 직접 이용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유용하게 활용하는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하여 외부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이 가능해지는데요. 이런 마을을 ‘에너지 자립 마을’이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 완벽히 100% 자립은 불가능하지만,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여 온실가스나 이산화탄소 생산을 최소화하여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됩니다. 덴마크 삼쇠섬에서는 전력 수요 100%를 풍력 발전으로 생산하고 있고, 난방의 70% 정도를 태양 에너지와 바이오 에너지로 대체하고 있어 대표적인 에너지 자립 마을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귀싱이라는 마을에서는 목재와 폐식용유, 가축분뇨 등 자칫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을 오히려 원료로 활용하여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세워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남은 에너지를 판매까지 하면서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너지 자립 마을을 만들어 가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령의 죽도는 풍력 발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아산 예꽃재 마을은 태양광과 지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도가 8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군포시에서도 햇빛 발전소를 설치하여 에너지 자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한 노력은 마을 단위에서만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연히 우리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데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제거하여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실내 적정 온도 유지, 친환경 제품 구입, 샤워시간 줄이기, 에너지 소비 효율이 높은 제품 혹은 조명 구매하기, 승용차 사용 줄이기 등의 노력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여 나갈 수 있습니다.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낭비하는 에너지 없이! 실생활에서 에너지를 활용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모든 말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을 수도 있을 텐데 햇살캠프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끝까지 집중해서 교육을 들으며 현재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배워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업 중간 중간에 진행된 퀴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겁게 수업에 임했습니다.

[3. 캠프 참가 어린이가 직접 작성한 지구와 나를 위한 건강한 습관 실천 다짐]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나서, 이제는 본격적인 활동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양광 회전 듀얼링’을 만드는 시간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활용해서 움직이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6. 태양광 회전 듀얼링을 제작하는 학생들의 모습]

[7. 학생들이 완성한 태양광 회전 듀얼링]

오전에 배웠던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학생들은 다시 한번 신재생 에너지의 필요성과 소중함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구는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실질적인 공간이자, 인류가 앞으로도 살아가야하는 희망의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지구의 고통은 곧 우리 미래의 고통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우리는 현재의 우리를 위해서도, 미래의 인류를 위해서도 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이런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 교육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절실한 공익적 가치를 가진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군포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햇살캠프가 그런 역할을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환경에 관심을 갖고 계시는 여러분들도 주변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환경과 관련된 교육이나 체험을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시는 것도 좋은 일이리라 생각합니다. 소중한 지구, 모두 함께 지켜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