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활동정보

[공익기자단] 우리 마을에 피어나는 행복, 경기행복마을관리소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2-04-29 14:56
조회
547


행복한 마을은 어떤 마을일까요? 처음에는 언뜻 대단한 것들이 떠오르지만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런 소소한 행복을 방해 없이 누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지자체에서만 관리하는 마을은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인원을 한 번에 관리하는 지자체는 마을의 세세한 불만이나 불편함을 보완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민관협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는 마을의 일을 지자체에만 맡겨두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나서서 마을의 일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일상생활 속 사람들의 행복은 점점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형태가 바뀌고, 마을을 구성하는 사람들 자체가 변화하니 당연히 행정에 요구하게 되는 사회 서비스 역시 다양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컨대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항들을 지자체에서 모두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을마다 요구하는 것이 다른데 한 마을의 불편함으로 인한 행정 조치를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마을의 불편함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의 특성에 잘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불만 사항을 처리하는 속도 역시 기존에 비해 빨라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런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의 마을 관리는 공공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런 일자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주민들이나, 노인들의 일자리로 활용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됩니다. 이처럼 민관협업은 민(民)과 관(官)이 모두 행복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앞서 언급했듯, 주민들의 주도로 운영됩니다. 아예 주민 자치회에서 운영을 전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2021년 10월 기준, 84개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2022년까지 경기도 전역에 110여 개의 지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욱 많은 마을에 경기행복마을관리소가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요? 사실 이 부분 역시 마을마다 복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모두 다른 탓에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큰 틀에서는 네 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마을 순찰을 돌기 전 순찰 범위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 군포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마을 지킴이]


첫째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주로 마을 지킴이들이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순찰을 돌면서 위험에 취약한 아동, 여성, 노인 대상의 범죄가 일어날 수 없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2 주민들에게 대여되기 위해 준비된 군포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의 공구]


둘째는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가령,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지는 않지만 어떤 순간에는 꼭 필요한 공구를 대여해주는 서비스, 아동의 등하교를 돕는 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서비스는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습니다.


[3 어르신의 집에 간단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수리하고 있는 군포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마을지킴이들]

셋째는 취약계층의 복지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그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홀몸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집수리를 돕고, 이불 빨래 사업, 간식 나눔 사업을 통해 정기적으로 홀몸 노인들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일시적인 활동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은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사업, 프로그램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입니다. 아무래도 우리 마을의 장점은 마을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겠죠? 외부 사람들은 알기 힘든 우리 마을의 매력을 십분 활용하여 색다른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실행하는 것 역시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의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뿐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장점이 있지만, 사실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시행된 지 오래된 사업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점에 따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종류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군포시에는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사업 시작 2018년 초반부터 만들어진 산본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부터, 2020년에 시작해 주민자치회가 운영을 전담하고 있는 군포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 그리고 가장 최근에 개소한 2022년 금정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까지 활발하게 운영 중입니다. 그럼 더 활발한 경기행복마을관리소 운영을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군포1동 경기행복마을관리소에서 힌트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군포1동은 현재 주민자치회가 경기행복마을관리소의 운영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군포1동은 주민자치회로 전환되기 전부터 부녀회원과 통장님의 주도 하에 주민자치위원들이 월 7만 원씩 회비를 걷으면서 어려운 가정을 직접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여름철 선풍기 지원, 방충망 교체 등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홀몸 노인 이발 활동처럼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했습니다. 그런 사업들 중 다수가 경기행복마을관리소를 직접 운영하게 되면서 이관되어 왔습니다. 즉, 경기행복마을관리소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그간 이어져 왔던 마을 주민들의 주민자치의 노력이 하나의 결실로 맺어지게 된 것입니다. 어떤 계기가 없더라도, 우리 마을을 위해서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하는 태도야말로 민관협업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의 일을 내 일처럼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죠. 남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보다는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의 전환이야말로 더 나은 군포시를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오늘은 새로운 시야로 주변을 둘러보고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우리를 위한 일을 한 번 시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