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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공익기자단] 우리 마을 홍보를 위해 나섰다. 주민자치홍보단

공익활동 소식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11-27 17:27
조회
670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에는 우리 동네에 문제가 발생하면 불편을 신고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주민의 역할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자치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마을의 일을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해결하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나아가 직접 실천하며 마을의 발전을 주도하는 것입니다. 군포시는 주민자치위원회 체제에서 주민자치회 체제로 전환된 지 2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주민자치회는 주민자치위원회의 권한을 이전보다 확대하여 주민의 생활 현장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직접 결정하고 수행함으로써 생활 자치를 추진하는 주민대표 자치 기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군포시의 각 동마다 주민자치위원을 선발하고, 각 동의 현안, 문제점, 민원 및 주민자치센터의 운영에 관한 사안을 심의하거나 결정하는 주민협의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자치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문화복지 편의시설 및 프로그램 구성 및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각 동을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자발적인 참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한 마을은 삶의 공간이자, 누군가에게는 일하는 공간이고 쉬는 공간이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러 역할을 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주민 스스로 하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을 주민자치회가 자체적으로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토론, 투표 등의 방법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모인 의견을 의제로 만들어 실행하며 제안한 동의 운영 정책 및 프로그램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자치회 제도 자체와 제도의 운용은 아직 완전한 상태는 아닙니다. 여러 시도를 거듭하며 가장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는 상태인데요. 주민 자치가 이루어진 기간보다 그렇지 않은 기간이 긴 상황에서 마을의 의제와 마을의 사업을 구상하고 이와 관련한 의견을 받는 일은 때때로 난관에 부딪히곤 하기 때문입니다. 의제와 사업을 준비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각 동의 지역적 특성을 파악해 동의 자치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고, 이 기초자료를 토대로 설문조사와 인터뷰,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반영한 공공성 높은 의제를 최종적으로 도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주민자치를 실행하며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보 공유와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대단한 사업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이 이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면 주민들에게 우리 마을에서 조금이나마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려는 주민자치 위원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민자치회가 준비한 사업의 목표와 기간, 사업 내용 등을 홍보하기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떠올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홍보 방법, 수단, 인력을 어떻게 구해야 하고,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오래오래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민자치회에서 내린 결론은, 늘 그렇듯 주민자치 위원들이 앞장서 나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주민자치홍보단’을 구성하여 주민자치회에서 준비한 사업을 직접 홍보하기로 한 것인데요. 사실 이 사업을 준비한 사람들이 사업의 내용과 방향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겠죠. 주민자치홍보단은 군포시 자치분권과에서 주민자치 활동과 사업을 지역사회에 알리고 싶은 주민자치 위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신청을 받아 구성하였습니다. 동별로 3명의 주민자치 위원이 모여 구성되었는데요. 이들은 협업과 소통, 자치 콘텐츠 기획과 제작, 본격적인 주민자치회 활동 홍보방안 기획 등을 목표로 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자신이 속한 동의 주민자치회에서 사업을 홍보하는 법과 홍보 내용을 정하기 위해 그야말로 주경야독하고 있습니다. 홍보단 모두 낮에는 생업에 종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라고 해서 이들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발적 참여에 의한 것인 만큼, 눈에서 광채가 나올 정도로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어떤 때는 질문이 너무 많아 수업이 지연될 정도였으며 필요시마다 번개모임도 열어 궁금한 점을 해소해 나갔습니다. 자치위원들이 모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들 서툴고 어설프지만,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우리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이니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자.”라는 주민자치분과 주무관의 응원이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민자치홍보단은 자치문화기획 학교 수업을 이수했습니다. 전달, 연결, 홍보라는 목적을 가지고 4월부터 6월까지 총 10회에 걸친 자치문화기획학교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홍보의 체계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1~5.주민자치홍보단이 교육을 받고 있는 현장]

 

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 18시 30분에 군포시청 별관회의실 2층에서 2시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로는 자치 기획 전문가이며 공공커뮤니케이터인 젤리장 강사가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기획관점으로 본 공공 커뮤니케이션 사례’ 강의를 통해 마을의 관심 문제를 도출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관점을 공유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제를 정의 하고, 정의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방법까지 꼼꼼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숭례문학당의 윤석윤 작가와는 글쓰기의 기초를 다듬는 시간을 가졌고, 바라봄 사진관의 나종만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기술을 전해주었습니다. 리플레이픽쳐스 정주일 대표에게서는 유튜브 콘텐츠 기획과 제작, 스마트폰 영상 촬영과 제작에 대한 기초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수원공동체라디오 서지연 대표는 마을신문과 공동체 라디오라는 미디어 세계에 대해 안내해 주기도 했습니다. 2023년 6월 19일 공공커뮤니케이터 젤리장 강사님과 기획아이디어와 콘텐츠의 활용방안과 기획내용들을 컨설팅하는 시간으로 정규교육 과정은 끝이 났습니다. 군포시 주민자치홍보단의 최종목표는 이론 과정과 실습 과정을 토대로 성과물을 제작하고 팀별로 활동하며 월 1회 기획 회의를 개최해 자치 콘텐츠를 군포시 주민자치회 블로그 및 군포시 유튜브 채널 등에 업로드할 계획입니다.

[6~7. 주민자치 홍보단의 관계 촉진과 활동 방향 모색을 위한 회의와 회의 결과를 정리한 내용]

 

9월은 주민자치총회가 있는 달이었지요. 이달은 주민자치홍보단이 본격적으로 한 걸음씩 걸음마를 내딛기 시작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주민자치총회라는 주제로 분주하게 취재를 하고 결과물들을 주민자치회 SNS에 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위원은 사진으로 어떤 위원은 영상으로, 어떤 위원은 글로 각자의 취향과 관심 분야를 통해 주민들에게 동의 소식을 전달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서로 연결되는 마을로 바꾸어 보려 애쓰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순 없다며 홍보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홍보를 위해 내용을 수정하고 다듬는 김준열 주민자치분과 주무관의 열정과 홍보단의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협치가 이루어지는 현장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젊은 홍보위원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홍보위원님까지 경험과 관점이 다른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 모든 주민이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각 동의 주민자치 의제들을 홍보하고 군포시의 주민들에게 알려 좋은 혜택을 나누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참 공익활동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