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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군포 어울림 축제]

오늘은 2023 군포 어울림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2023년 5월 20일 토요일 산본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이마트 산본점 앞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는 우리 주변에 많아진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등 피부색과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 주변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분들과 지역 거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화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 행사입니다.

행사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인식변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음식, 놀이 등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메인 무대에서는 화려한 공연 등 볼거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안산 등의 공단에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지방 소도시 농촌의 노총각들과 결혼을 통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주가 되어 있지만, 다문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지 30년 가까이 된 현재에 와서는 그들의 자녀가 태어나,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도 하고, 귀화 등의 다양한 제도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하신 분들이 많은 시대입니다.

공중파나 종편 채널만 보더라도 이러한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신 한국 국적의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는 시대입니다. 군포시에서도 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3 군포 어울림 축제는 그러한 노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연모습]

국가별로 다양한 먹거리 등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었고, 메인 무대 공연 외에 가장 사람이 많고,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로는 각 국가별 전통 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체험할 수 있는 국가별 전통놀이는 크게 칠교, 유령권투, 타는팽이, 투호 가 있었습니다. 칠교와 투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양권에서 과거에 공통적으로 즐겨하던 놀이문화로 많이 사극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해본 경험이 많은 전통 놀이 중 하나입니다.

[칠교]

칠교는 중국에서 유래한 전통 민속놀이로, 7가지 모양의 나무 조각을 사용하여 정사각형의 판에 넣는 게임이었습니다. 칠교는 균형과 지각 능력을 모두 필요로 하는 게임이며,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두뇌 게임이었습니다. 

칠교는 7가지 모양의 나무 조각과 정사각형의 판으로 구성되었으며, 나무 조각의 모양은 정사각형, 직사각형, 삼각형, 마름모꼴, 곡선이 있었습니다. 나무 조각을 사용하여 정사각형의 판에 넣는 놀이였고, 나무 조각은 판의 한 변에 딱 맞게 넣어야 하며, 판에 빈 공간이 없어야 했습니다. 가장 빨리 판을 맞추는 사람이 승리하는 형태였으며, 칠교 판이 하나만 존재하여,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였습니다.

[유령권투]

또 다른 놀이로는 TV 예능 등에서 익숙한 유령권투놀이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전통놀이라고 하며, 원형의 발판 위에 올라가 글러브가 달린 막대기로 상대방을 먼저 넘어뜨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놀이이었습니다.

좁은 발판 위에서 균형을 잘 잡고 상대방을 밀어내는 일종의 타격 놀이였습니다. 체험형 놀이 중 하나지만 안면부를 강하게 밀거나 하면 약간의 부상이 뒤따르지 않을까 염려되는 놀이이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유령 권투는 미국에서 1920년대부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며, 당시에는 "피스트볼"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유령 권투는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인 권투의 인기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이고, 권투만큼 격렬하지 않지만, 너무 과하게 감정몰입을 하게 되면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였고, 헤드기어 정도는 구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사극 등을 통해 가장 익숙한 투호놀이는 마당이나 마루에 항아리를 세운 다음 화살을 던져 누가 항아리 안에 더 많이 넣는지 겨루는 전통놀이입니다. 중국에서 당나라 시기에 만들어져, 삼국시대에 한반도로 전래된 놀이이나 정확한 전래시기는 불명확하다고 하며 동양문화권에서 즐겨하던 놀이라고 합니다.

투호놀이는 두 사람 혹은 두 팀이 하여 그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놀이입니다. 화살은 둥근 나무로 만들어지며, 병을 일정한 거리에 놓습니다. 화살을 던져 병에 넣고, 병에 넣은 화살의 개수를 세어 점수를 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혹은 팀이 게임에서 승리하는 놀이였습니다.

가족 단위로 축제를 즐기는 분들에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였습니다.

[타는팽이]

마지막으로 가장 안전하면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놀이로 타는팽이가 있었습니다. 오뚜기처럼 잘 넘어지지 않게 설계된 팽이 모양의 틀에 앉아서 팽이 모양 틀의 움직임에 몸을 맡기는 놀이였습니다. 넘어질 듯 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 팽이 모양의 틀로 인해서 느끼는 스릴감이 있어 보였고, 타는팽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니 상당히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단순하면서 몸으로 놀아줄 수 있는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한국]

한국은 전통적으로 단일민족국가라는 자긍심이 있던 나라였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자의 증가로 인해 다문화 사회로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50만 명이 넘었다고 하며,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 온 노동자와 결혼이주자들이 라고 합니다.

다문화하면 3D 업종에 종사하거나 결혼이주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이 아직은 많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작은 지역 축제에서 다문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을 테지만, 단순히 즐기고 끝나는 축제가 아니라, 축제를 계기로 전혀 생각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한국 사회에 많은 갈등과 문제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다문화는 한국과 함께 성장해야 하는 우리의 문제라는 인식이 필요해보였습니다. 과거에 비해 차별과 편견이 심하지는 않더라도 서로 소통하여 이해하는 접점을 만들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가족의유형]

군포시 전체 인구는 27만명 정도이며 여기서 외국인 주민이 10,000명을 넘어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군포시는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통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요 정책으로는 ▲한국어 교육 ▲취업·창업 지원 ▲교육·복지 지원 ▲문화·체육 지원 ▲사회참여 지원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어 교육은 군포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합니다. 취업·창업 지원은 군포시 일자리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취업 상담, 구인·구직 알선, 직업훈련 등을 지원합니다. 교육·복지 지원은 군포시가족센터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자녀 돌봄, 의료비 지원, 주거비 지원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문화·체육 지원은 군포시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 공연, 스포츠 활동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사회참여 지원은 군포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주민자치 프로그램 참여, 지역 행사 참여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군포시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외국인 주민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마트 산본점에 가면, 중국어로 안내방송을 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금정역이나 군포역 주변 주택가만 가보아도 쓰레기 배출 등 안내 문구에 한국어를 포함하여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다양한 외국어가 혼용되어 표기되어 있는 것만 보더라도 우리 지역 사회에 다문화 가정이 많음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한국 사회는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자를 포용하고, 그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외국인 노동자와 국제결혼 이주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