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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공익기자단]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청소년 축제 오락樂실

작성자
군포시공익활동지원센터
작성일
2023-06-30 13:30
조회
324

2023년 5월 5일 금요일 군포시청소년수련관과 군포시민체육광장 제1체육관에서 2023 군포시 아동·청소년대축제 오락이 열렸다.

 

4월 중순 어느 날 버스를 타고 가다 초막골 생태공원 입구에 걸린 현수막을 보았다. 오락실? 얼핏 청소년이라는 글씨도 눈에 들어왔다. 청소년 게임 한 마당인가? 빈약한 아줌마의 상상력은 그렇게 뻔한 조합을 떠올리다 진짜 정보를 놓쳤다. 며칠 뒤 다시 보게 된 현수막. 호기심이 발동해 웹자보를 찾아보니 오락실은 2023년 군포시 아동·청소년대축제의 제목이었다. 오호, 五樂 - 다섯 가지 즐거움이라, 재미있는데!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그런데 이전에도 군포시에 청소년 축제가 있었던가? 궁금증이 일었다. 며칠 후 군포시 철쭉 축제 개막식이 있던 4월 28일 금요일, 축제 분위기로 분주한 철쭉 동산 주변의 정경을 스쳐 지나며 ‘이번 주 금요일은 철쭉 축제, 다음 주 금요일은 청소년 대축제, 축제의 연속이네.’ 그러고 보니 다음 주가 되면 축제 주관 부서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리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서둘러 전화를 걸었다.

그날 오후 5시, 군포시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지원팀 박혜옥 팀장을 만났다. 막바지 준비로 몹시 분주한 모습이었다.

 

1. 이전에도 군포시에 청소년 축제가 있었는지요?

“해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 아동 체험 축제가 있었고요. 군포시 청소년 축제는 2020년부터 개최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여서 앞선 3회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지요. 올해는 엔데믹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축제를 기획하면서 해마다 열리던 아동 축제와 결합해 아동·청소년대축제로 개최하게 된 것이죠. 청소년 축제는 저희 청소년수련관이, 아동 축제는 진로교육협력센터에서 주관해 준비했습니다.”

 

2. 팸플릿을 펼치며 박혜옥 팀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청소년 축제는 산본로데오거리, 아동 축제는 중앙공원에서 진행되는데요.

진행 순서는 크게 개막행사, 청소년 동아리 공연, 부스 행사가 있습니다.

중앙공원 부스는 아동 체험존과 상시놀이 체험존, 편의 부스 그리고 공연장과 쉼터, 전시·포토존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청소년 축제 로데오 거리 부스는 마을 체험존과 Youth 체험존, 힐링 포토존, 상상 체험존 이렇게 세 섹션으로 나눠집니다. 마을 체험존은 관내 청소년 관련 기관들인 복지관, YMCA, 가족센터 등의 실무자들이 직접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Youth 체험존은 군포청소년재단 산하기관 내에 있는 청소년 시설들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입니다. 그리고 상상 체험존은 관내에 있는 체험 기관이나 대학교(한세대, 성결대) 학생들이 나와 조금 더 전문적인 체험을 할 수 있게 운영하는 부스입니다.”

 

3. 나만의 배틀킹 탑승 체험이 있던데요?

“네. 탑승형 배틀 로봇 체험인데요. 10~18세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고, 매시간 15분 전에 선착순 30명씩 접수, 1인당 3분 내외로 탑승 체험이 진행됩니다.”

 

4. Youth 체험존에 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군포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부스도 있던데 그 두 곳도 청소년이 직접 운영하는지요?

“아뇨. 그 두 부스는 센터 실무자들이 운영합니다. 아무래도 동아리 활동이나 청소년 자치 활동보다는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제공하는 기관이니까요. 그 외 나머지 Youth 체험존은 모두 청소년들이 자신의 활동 내용을 바탕으로 운영합니다.”

 

5. Youth 체험존 부스 운영에 참여하는 청소년의 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입니다.”

 

6. 이번 아동·청소년대축제의 제목이 오락樂실인데 포스터를 보니 창작樂, 상상樂, 놀이樂, 성장樂, 쉼樂. 이렇게 다섯 가지 즐거움이란 뜻으로 붙이신 것 같더군요. 제목 결정은 어떻게 하셨나요?

“청소년동아리 친구들로 구성된 축제기획단에서 몇 가지 안을 공모해 관내에서 1주일 정도 스티커 투표를 거쳐 선정된 이름입니다. 말 그대로 5가지 즐거움이고요. 앞서 설명한 로데오 거리의 세 섹션은 상상樂에, 중앙공원 체험존과 놀이 부스는 각각 창작樂, 놀이樂에 해당됩니다. 그리고 쉼樂은 양쪽에 마련해 둔 쉼터와 힐링 포토존을 말합니다.

 

7. 성장樂에 청소년동아리 페스티벌이 준비되어 있네요. 참가하는 팀은 어떤 동아리들이고 총 몇 개 팀이 참가하나요?

”바로 내일 4월 29일 토요일에 산본로데오거리에 있는 철쭉 축제 무대에서 예선전을 치르는데요. 총 18개 동아리가 신청했고 동아리 성격은 학교 동아리, 수련관, 문화의 집 소속 동아리, 친구들끼리 모여서 결성한 소모임, 밸리댄스 학원 동아리 등 다양합니다. 예선을 거치고 나서 최종적으로는 12개 팀이 본선에 오르게 됩니다.“

 

8. 이번 청소년 대축제의 기획 취지와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한 마디로 청소년 +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첫째, 청소년들이 수동적으로 체험만 하는 고객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주도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고 둘째, 지역에 있는 어른들이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에 관한 고민을 마을 체험존에 담을 수 있도록 참여하는 기관들에 안내했습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행사의 주최자로서 시민들을 대하는 동시에 행사의 참여자로서 ‘아, 우리 마을에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시설이나 기관들이 정말 많이 있구나!’ 하고 인지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습니다.

 

9. 세대 간 소통과 연결의 의미도 있겠네요.

“그럴 수 있죠. 그리고 ”마을이 청소년과 함께 한다.“는 의미도 같이 담기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자기들끼리만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마을이 청소년들과 함께 있고 관심을 가지며 지원해 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축제를 통해 받기를 바랍니다.

개막식에 핸드 프린팅 퍼포먼스가 있는데 시장, 시의회 의장뿐 아니라 청소년 참여위원회 대표와 아동 참여위원회 대표도 함께 핸드 프린팅과 개회 선언을 하거든요. 청소년과 아동이 이 축제의 주인공이며 주최자라는 의미를 심어 주고 싶어 준비한 퍼포먼스입니다.”

 

10. 마지막으로 이번 축제에 참여할 시민들에게 특별히 부탁하고 싶으신 게 있다면요?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마다 축제가 개최되기 위해서는 안전한 축제의 진행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축제를 즐기시되 나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거리 유지와 질서 유지에 신경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필자는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을 청소년과 어른이 수영, 요가 등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위해 강습을 받는 곳으로만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번 취재를 통해 청소년수련관 또 군포청소년재단 산하기관들에서 주체적이고 민주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과 청소년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박혜옥 팀장과 같은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로서 깊은 감사와 안도감을 느꼈다.

아쉽게도 5월 5일 강풍을 동반한 우천으로 인해 오락실 축제는 청소년수련관과 시민체육광장 제1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실내에서 진행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은 우리 청소년들은 앞으로도 서로 그리고 자신들을 지켜보며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어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아름답고 푸르게 자라가리라 생각한다.